밤은 소리 없이 깊어가고 월색은 점점 맑아서 죽은 듯이 고요한 세상이 거의 처참(悽慘)하게 적막한데, 아아 어대로서 흘러오는가 처녀의 느껴우는 소리 같은 맨도리의 울림! 불쌍하고 애처러운 비애를 그윽이 품고 무엇인지 어린 가슴의 번민을 하소연하듯 떨면서 우는 가늘은 그 소리는 막힘없는 월공(月空)에 떠서 흘러 이것저것 모두 잊고 섰는 나로 하여금 다시 가슴을 울리게 하도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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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방정환(方定煥)(1899∼1931) 호 소파(小波)
서울 당주동 출생
아동문학가, 교육자, 사회운동가
‘선린상업학교’, ‘보성전문학교’ 입학
동경 동양대학 유학 아동문학 전공
개벽사 소년잡지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1923)’ 창간
어린이날 지정, 색동회 조직
대한민국 어린이헌장 제정 선포, 소파상 제정
대표저서 방정환 ‘아동문학독본, 소파아동문학전집(전6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