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

우주‧지구‧생명‧인류에 관한 빅 히스토리

월터 앨버레즈 | arte | 2018년 10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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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는 이 세계를 물려받은 몇 안 되는 행운의 존재들이다!
빅 히스토리가 선사하는 세상과 인간을 보는 새로운 관점


• 소행성 충돌 공룡멸종설을 밝혀낸 저명 지질학자 ‘월터 앨버레즈’의 저서
• 이강환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장 번역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추천

다양한 분야를 단순히 결합했다고 해서 빅 히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큰 구슬과 함께 인간의 삶에 얽힌 소소한 구슬을 인류 원리를 중심으로 꿰어야 빅 히스토리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서 말의 구슬을 제대로 꿰어 보배로 만든 최초의 빅 히스토리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공룡을 멸종시킨 다섯 번째 대멸종의 비밀을 밝힌 지질학자 알바레즈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에서 우리가 등장한 사건은 연속적인 우연의 결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 준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경외감과 우주에 대한 겸손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 도서 소개

소행성 충돌로 인한 공룡 멸종을 밝혀낸
지질학자 월터 앨버레즈가 풀어낸 장구한 역사

월터 앨버레즈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버지 루이스 월터 앨버레즈와 함께 소행성 충돌과 공룡 대멸종설을 밝혀내 주목을 받은 유명 지질학자이다. 저자는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에서 138억 년의 우주 역사, 45억 년의 지구 역사, 수백만 년의 인류 역사, 국가의 생성과 소멸, 그리고 우리가 존재하기까지 이어진 몇 세대의 가계도 등 생각할수록 불가능하게 보이는, 인류를 비롯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역사를 기막힌 우연들의 연속이라는 관점에서 흥미롭게 그려 낸다.
빅 히스토리는 우연의 연속이라는 파노라마와 같은 관점에서 역사가와 과학자 들이 함께 전통적 역사에 우주와 우주의 과거를 연구하는 과학적 통찰력을 결합시켜 새롭게 개척한 분야이다. 월터 앨버레즈 역시 빅 히스토리가 우주, 지구, 생명, 인류의 결합이라고 여기며, 이 네 가지 카테고리는 그가 UC 버클리 대학에서 개설한 빅 히스토리 강의의 중요한 주제이기도 하다. 그중 우주 역사, 지구 역사, 생명 역사는 명백히 과학의 영역인데, 역사학자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육학자 신시아 브라운과 같이 지금까지 빅 히스토리를 집필한 이는 대부분 인문학자인 것이 사실이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역사가가 아닌 과학자가 쓴 첫 번째 빅 히스토리로, 역사들의 얽힘과 그 결과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서술했다. 앨버레즈는 전염성 강한 그의 호기심과 독특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이 우주상에 존재하게 된 불가능한 여정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 여러 믿기 어려운 사건들인 빅뱅, 초대륙 형성, 청동기 시대의 시작 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빅뱅 순간에서 지금 우리 삶에 이르기까지
우주는 어떻게 변해 왔고, 그 변화는 현실을 어떻게 바꾸었나?

절대적으로 거대한 우주에 살고 있는 인간과 인간의 현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우주 나이는 1920년대 허블과 휴메이슨이 빅뱅 우주론을 제기한 이래 수정을 거쳐 현재 138억 년으로 밝혀졌다. 그 후 지질학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현재 지구 나이는 약 45억 년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우주 역사와 지구 역사 모두 현재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 길어서 역사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지질학자 앨버레즈가 제시하는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세상을 보려면 새로운 척도가 필요한데, 기록된 인류사는 5000년 정도 되지만 지구 역사는 약 45억~50억 년이기 때문에 100만 년을 인간 역사의 1년으로 간주하고 거대 역사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세상을 보면 공룡이 멸종한 6600만 년 전은 인류사에서 불과 66년 전의 일이다.
이렇게 관점을 빅 히스토리에 맞춰 놓고 상상력을 동원해 우주와 지구, 생명의 역사를 보자. 그가 말하는 기막힌 우연들 중 첫 번째 우연은 바로 빅뱅이다. 우주는 “모든 공간을 포함하는 빅뱅이라고 하는 어마어마하게 뜨겁고 무한히 작은 점에서 신비롭게 시작했다.” 수소, 헬륨, 미량의 리튬밖에 없었던 우주가 암흑시대를 거쳐 별 내부의 원소를 융합하고 별의 일부를 폭발시켜 물질을 진화시켰다. 이때 주변 성운이 폭파하면서 생성된 무거운 원소들이 우리은하의 태양 주변에 모여들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은하 내에 암석의 생성이 가능한 조건이 갖춰졌고 태양계 내에서 지구라는 안정화된 행성이 존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지구 역사에서 ‘규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규소는 지구가 탄생할 때에 산소, 마그네슘, 철과 더불어 우리 행성을 구성한 주요 요소였고 석기 제작, 유리와 같은 인공 물질의 발명, 컴퓨터에도 쓰이는 중요한 원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구가 이 규소를 응축하고 사용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과정이 인류가 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판구조론이 등장한다. 판과 판, 즉 다른 대륙끼리 마그마에 의해 갈라지고 부딪히면서 일어난 대륙충돌에 의해 이산화규소를 다량으로 포함하고 있는 화강암이 만들어지는 덕택에 석영 결정이 생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퇴적된 석영 결정은 풍화작용 덕분에 모래 언덕이나 강의 수로, 해변에 쌓여서 거의 영원히 남는다. 이렇게 판의 이동과 거친 풍화작용을 거쳐 처음에는 행성에 존재하지 않았던 석영이 지구에 만들어졌다.
규소는 사실 지구가 자원을 생산하는 과정의 한 예이다.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지구가 집적한 ‘별 먼지’로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로 만들어진 대양과 산맥, 강과 같은 지형들이 인류사를 만드는 데 크나큰 영향을 미쳐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생명은 어떨까?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서 지구라는 행성이 생성된 것도 무수한 우연의 중첩으로 가능했던 일이지만, 생명이 탄생하는 것 역시 우연들의 연속이다.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의 첫 조상은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아직 이 기원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긴 명왕누대와 시생대 잠복기 중 어느 시기엔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가 등장했고, 진정세균, 고세균의 세포내공생으로 진핵생물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DNA를 가지는 핵을 포함한 우리 세포의 주요 부분이 되었다. 이후 다세포동물이 진화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몸이 등장했고 고생대를 거치며 동물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뼈와 껍데기 같은 단단한 부분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중생대를 거치며 육지 위에서 파충류, 조류, 양서류, 포유류 등이 나타났다. 이후 6600만 년 전 유카탄반도에서 있었던 거대한 충돌이 심각한 환경 변화를 일으켰고 공룡이 멸종하면서 영장류, 즉 인간의 조상이 진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인류에 이르렀다. 인간은 지구에서 거주 가능한 지역을 거의 전부 차지하고 있는 놀라운 종이다. 신대륙을 향한 호기심, 화성과 달 탐사로까지 이어지는 모험심! 이렇게 놀라운 특징을 지닌 인간을 만든 특징은 무엇일까? 월터 앨버레즈는 불과 도구의 사용을 인간의 중요한 특징으로 꼽는다. 단순한 가열의 수단으로서 불을 사용한 초기 인류를 지나 인간과 불의 만남은 산업혁명과 로켓 발사를 가능하게 했다. 또 도구는 어떤가?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등 광물을 가공하고 이를 사용하면서 인류를 문명을 이룩했고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발전은 앞서 살펴본 지구 역사에서 광물의 생성 과정과 긴밀하게 얽혀 있고, 지질은 인간 문명이 의존하는 자연 자원을 발견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 왔다. 대양, 산맥 강과 같이 지구가 만들어 낸 우연의 결과물들이 없었다면 인류사는 어떻게 바뀌었을지 모르는 일이다. 이러한, 규칙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앞선 사건이 후대의 조건이 되는 이러한 맞물림은 독자들이 느낄 수 있는 빅 히스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와 인간의 삶이라는 구슬을
잘 꿰어 낸 우연과 경이의 빅 히스토리

월터 앨버레즈는 2006년부터 버클리 대학에 ‘빅 히스토리: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제목의 강의를 개설하여 운영해 오고 있고, 이 책은 그 강의에 기반한 것이다. 이 책을 번역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강환 관장은 빅 히스토리가 그동안 별개의 학문으로 발전해 온 천문학, 지질학, 생물학, 화학, 인류학, 고고학 등 여러 분야의 학문을 모두 포괄하여 다룸으로써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는 최적의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철학적 사고와 마찬가지로 과학적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은 지식을 넘어서 우리가 살아가는 매일의 일상에서 벗어나 더 크고 넓은 영역에 미치는 운동과 생성의 원리를 생각해 봄으로써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롭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서울시립과학관 이정모 관장이 말하듯 “다양한 분야를 단순히 결합했다고 해서 빅 히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며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큰 구슬과 함께 인간의 삶에 얽힌 소소한 구슬을 인류 원리를 중심으로 꿰어야 빅 히스토리”이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서 말의 구슬을 제대로 꿰어 보배로 만든 최초의 빅 히스토리 책”으로, 우주의 탄생부터 연속성과 우연성으로 이어진 긴 흐름의 일부인 우리를 생각하게 하며,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관점을 선사한다.




◎ 추천사

바야흐로 빅 히스토리의 시대다. 빅 히스토리는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역사의 큰 분야를 엮어 만든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분야를 하나로 꿰려는 역사학자들의 시도는 신선했다. 과학자들이 뛰어들었다. 하지만 폭넓은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도하고픈 작업이고 어찌 보면 어려울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인지 빅 히스토리를 다룬 책이 우후죽순처럼 나왔다. 그런데 소수의 역사학자들이 쓴 초기 저작과는 달리 이후의 책들은 그 길을 잃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양한 분야를 단순히 결합했다고 해서 빅 히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네 가지 큰 구슬과 함께 인간의 삶에 얽힌 소소한 구슬을 인류 원리를 중심으로 꿰어야 빅 히스토리다. 『이 모든 것을 만든 기막힌 우연들』은 서 말의 구슬을 제대로 꿰어 보배로 만든 최초의 빅 히스토리 책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공룡을 멸종시킨 다섯 번째 대멸종의 비밀을 밝힌 지질학자 앨버레즈는 138억 년 우주의 역사에서 우리가 등장한 사건은 연속적인 우연의 결과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면서 독자의 시야를 넓혀 준다. 자신의 존재에 대한 경외감과 우주에 대한 겸손함을 샘솟게 하는 책이다.

-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 책 속으로

모든 것에 관한 광범위한 역사가 인류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인간 현실이란 광활하게 펼쳐진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발생한 역사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인류사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일은 더 먼 과거 사건들에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모든 과거를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전반적 관점을 ‘빅 히스토리’라고 부른다. 나는 빅 히스토리를 우주, 지구, 생명, 그리고 인류라는 네 영역의 결합이라 여긴다. 이들 영역 각각은 매혹적인 이야기로 채워져 있어서, 어느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가 아니라, 이 특별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돕는다.

_프롤로그 pp. 9-10



역사적 관점이란 우리가 삶에서 부딪는 모든 것을 우주의 시작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빅 히스토리의 전 범위를 관통하는 역사 속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우리는 역사적 관점이 인간 현실에 놀라운 통찰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_1장 빅 히스토리, 지구, 인간 현실 p.26



역사는 우발적이어서 우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주, 지구, 생명, 인류의 시대를 통틀어 수없이 많은 순간에, 얼마든지 역사는 우리 세계가 실제로 지나온 경로와 다른 경로를 밟을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우리는 전혀 다른 현실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며, 어쩌면 인간이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_1장 빅 히스토리, 지구, 인간 현실 p.27



전 지구에 걸쳐 문명을 이룩한 인간의 모든 역사는 이 행성 위에서만 중요하지, 우주의 맥락에서는 완전히 무시할 만하다. 우리는 이런 거역할 수 없는 깨달음에서 겸손하게 빅 히스토리 탐험을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미미한 작은 지구에서 인간에까지 이른 역사가 얼마나 매혹적인지 이 탐험에서 발견하게 될 것이다.

_2장 빅뱅에서 지구까지 p.39



만약 현재 우주를 지배하는 물리법칙, 물질 종류, 또는 기본상수 들이 달랐더라면 인간이 처한 현실 중 어떤 양상도 지금과 같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조건들 중 하나라도 현재의 값과 조금만 달랐다면 우주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조건들이 핵융합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에 우리 태양은 생명이 진화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천천히 탔다.

_2장 빅뱅에서 지구까지 p.53



달은 인간 현실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해 왔다. 지구의 회전을 안정화시켰고, 바다동물들이 육지의 삶에 적응하도록 조수를 유발했고, 칠흑 같은 어둠으로부터 밤을 지켰고, 젊은 연인에게 낭만적인 저녁을 선사했고, 인간이 달력을 만드는 것을 도왔으며, 우주탐사 초기에 가까운 대상으로서 인간이 지구 밖에서 발을 디딜 곳을 내주었다. 그런데 거대한 달을 단 하나만 가진 행성이 흔하지 않다. 태양계에서 지구만이 유일하게 하나의 달을 가지고 있다. 달이 없거나, 두 개가 있거나, 또는 반대 방향으로 지구를 도는 달을 가질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인간 현실은 매우 달라졌거나 아예 인간이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_2장 빅뱅에서 지구까지 p.67



지질학을 바탕으로 빅 히스토리를 연구하는 나와 같은 사람은 세이건이 정리한 내용이 불완전하고, 심지어 혼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본다. 이야기는 초신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성간공간에 흩어진 화학원소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우주선 한 대가 멀리 떨어진 다른 태양계를 향해 항해하는 도중, 컴퓨터 칩을 제작해야 해서 규소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에 처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우주선이 과거의 초신성 폭발들로 이루어진 희박한 기체를 통과하고 있고 그 기체가 규소 원자들을 포함하고 있다 하더라도 우주인이 규소를 모아서 사용할 방법은 전혀 없을 것이다. 그 원자들은 서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_3장 지구가 준 선물 p.74



네 가지 주요 원소 중 규소에 초점을 맞춰 보자. 규소는 우리 행성을 구성하는 광물 대부분과 암석의 근간이다. 탄소가 생명의 기본이듯이, 규소는 암석의 기본이다. 더구나 많은 암석은 그것들이 있던 환경에 대한 기록을 품고 있고, 지질학자들은 그 정보를 어떻게 캐내는지 알아냈다. 나는 암석이 자신의 역사를 ‘기억한다’고 말하고 싶다.
규소에 초점을 맞추는 또 한 가지 이유는 대단한 기술 역량을 갖춘 인류로 발돋움하는 데 규소가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최초로 사용한 도구들은 현재 아무것도 남아 있지는 않지만, 아마 나무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믿을 만한 기록에 따르면 최초의 도구들은 규소가 기본 성분인 암석으로 만들어졌다. 자연이 우리에게 준 물질이 인공 물질로 이행하게 된 중요한 하나가 유리인데, 이것은 규소가 풍부한 석영을 녹여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현대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문명은 규소를 이용해 매우 정교하게 만든 컴퓨터 칩에 의존하게 되었다.

_3장 지구가 준 선물 p.76-77



아리스토텔레스나 프톨레마이오스와 같은 고대 권위에 대한 중세의 의존성을 타파한 사람은 포르투갈 선원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초목의 적도 벨트에 대해서 몰랐기 때문에 기후 지대가 다섯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인들은 나가서 눈으로 확인하여 일곱 가지 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찾아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에서는 인도양이 유럽에서 배로는 닿을 수 없는 사방이 막힌 바다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인들은 배를 타고 나가서 프톨레마이오스의 지도를 수정했다. 권위를 거부하고 관측과 실험에 의지하는 것은 당연히 현대 과학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_4장 대륙과 해양이 있는 행성 p.130



인간을 연구하는 역사학자가 보았을 때 산맥은 소통과 이동에 결정적 장애물이었다. 히말라야산맥과 알프스산맥은 인도와 이탈리아 문명을 보호해 주었다. 물론 침략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었고, 그중 어떤 것은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비행기와 거대한 터널을 이용하여 산맥들을 쉽게 가로지르므로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산맥이 역사에서 얼마나 대단한 역할을 했는지 잊게 된다.

_5장 두 산맥 이야기 p.136



불과 몇 세기 전만 해도 사람들은 산맥들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은 1657년의 것으로, 산맥을 “자연의 수치이자 상흔”, 혹은 깨끗한 자연의 얼굴에 난 “사마귀, 물집, 종양, 종기”라고 비난했다. 18세기나 19세기까지도 여행자들은 두려움을 품은 채 산맥으로 갔는데, 그 이유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 당신이 제대로 된 지도와 안내자도 없이 중세에 알프스산맥을 넘어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가려고 하는 여행자라고 상상해 보라. 이정표 없는 교차로에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 눈 덮인 암석과 바윗덩어리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상상해 보라. 저 등성이만 넘으면 마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사라져 가는 길을 따라 길고 급한 오르막을 올랐는데, 마을은 보이지 않고 또 다른 계곡과 등성이, 그리고 그 너머에 또 다른 등성이만 보이는 경우를 상상해 보라. 그때 오후의 빛이 약해지면서 태양은 다른 등성이 너머로 내려가고 추운 밤이 다가오는 한기가 느껴진다. 도와줄 사람도 없고 쉴 만한 안식처도 없어 다음 날 아침까지 견디지 못할 수도 있다.

_5장 두 산맥 이야기 pp.142-143



18세기와 19세기에 이루어진 중요한 발견들로 지질학자들은 지구 역사가 짧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구 역사는 수천 년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길고, 지금은 약 45억 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발견들과 함께 산맥 역시 거대한 재앙의 결과물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는 느린 과정의 결과물로, 우리가 오늘날 즐기는 산맥의 풍경은 점진적으로 만들어지고 침식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산맥이 상흔이 아니라 조각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_5장 두 산맥 이야기 p.148



우리는 멀리 떨어진 대륙들의 모양을 살펴보았고, 인간 현실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그 모양이 기나긴 초대륙 순환에서는 짧은 순간에만 있을 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제 인간 현실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부분인 산맥들 역시 지표면의 일시적인 모양이라는 것을 살펴보았다. 대륙이 충돌하는 곳에서는 밀려 올라가고 초대륙 순환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면 침식되어 없어질 것이다. 인류가 1억 년 더 일찍, 혹은 늦게 진화했다면 인간 현실이 되는 대륙과 산맥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_5장 두 산맥 이야기 p.159



스티븐은 마지막 빙하기에 초점을 맞추고 “북아메리카의 대륙빙하가 캐나다 국경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스코틀랜드와 스칸디나비아의 대륙빙하가 합쳐지지 않은” 시나리오를 연구했다. 그는 미주리강과 오하이오강은 현재의 경로까지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았을 것이며, 물의 흐름은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강의 형태로 흘렀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서쪽에 벽이 형성되어 13개 주는 대서양 연안에 영원히 갇혔을 것이다. 거대 호수도 이리 운하도 없었을 것이다. 동서 방향으로 쉽게 물을 운반하는 오하이오강과 미주리강이 없었으므로 미국의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는 계속해서 스코틀랜드와 스칸디나비아의 대륙빙하가 더 작았다면 영국해협이 없고 영국 섬들이 유럽의 반도가 되었을 텐데, 이는 유럽 역사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나는 이것이 빅 히스토리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자료라고 생각하여 스티븐의 허락을 얻어 주석에 그의 초록 전체를 소개한다. 나는 이 책의 주요 주제 두 가지, 즉 지질학 역사가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상황이 크게 달라지기가 얼마나 쉬웠는지를 이보다 더 잘 묘사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가 없다.

_6장 고대 강에 대한 기억 pp.177-178



우리 여정의 양 끝에 있는 대도시들은 서로 다른 이유로 강에게 큰 빚을 졌다. 뉴욕은 빙하로 침식된 멋진 허드슨강 끝에 있는 덕분에 성장했다. 북아메리카 내륙으로 들어가는 애팔래치아산맥을 가로지르는 유일한 자연 경로인 이리 운하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그 후 개척자들이 서쪽으로 대륙을 가로지른 속도는 놀라웠다. 샌프란시스코는 새크라멘토강으로 이어진 물에 잠긴 강 계곡이 멋진 항구가 된 덕분에 번성했다. 이리 운하가 완성된 지 불과 25년 만에 금이 풍부한 새크라멘토강의 지류들이 광부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_6장 고대 강에 대한 기억 p.192



약 5억 4000만 년 전부터 생명체의 화석 기록이 풍부해졌다. 생명체의 단단한 부분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달팽이나 조개의 껍데기, 우리의 뼈와 이 등이 그런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이런 화석의 등장을 캄브리아기의 시작으로 잡는다. 다세포동물에게 단단한 부분이 소화계만큼이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최초의 다세포동물에게는 단단한 부분이 없었다. 하지만 어떤 결정적 순간에 단단한 부분이 여러 동물에게서 나타났다. 아마도 자연의 무기 경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단단한 부분을 만들어 낸 동물들은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했다. 삼엽충이 눈을 진화시켜 훨씬 더 강력한 포식자가 되면서 이에 대항하여 단단한 부분으로 방어할 수 있는 피식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게 일반적 관점이다.

_7장 생명 역사의 개인적인 기록 pp.211-212



인간 몸의 역사와 기원을 살펴보면 인간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일어나기 힘든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좌우대칭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턱이 움직이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면? 공룡이 사라지지 않았다면? 우리가 상상하기 힘든 다른 생물학 경로로 진화가 일어났다면? 빅 히스토리의 다른 많은 경우와 함께 보면 우리 몸의 특징을 만든 것은 아주 특별하고 일어나기 힘든 사건의 연속이었다.

_7장 생명 역사의 개인적인 기록 p.223



인간이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졌는지 알 수 있을까? 초기 인류를 분류하는 일은 복잡하고 논란이 많으며 적은 화석 자료에 기반하지만, 호모 속에 속하는 세 종이 아프리카에서 차례로 등장했다는 주장은 꽤 지지를 받고 있다. 첫 번째는 25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하빌리스로서 거친 올두바이 석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그다음은 약 18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에르가스테르로서 정교한 아슐리안 손도끼를 만들었다. 이것은 큰 먹이를 다듬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3장에서 보았듯이 현재로는 캐시 시크와 닉 토스가 말한 대로 극히 일부의 호미닌들만이 만들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마지막으로 약 20만 년 전에 등장한 호모사피엔스로, 이들은 복잡한 문화를 이루고, 돌 말고도 여러 재료로 다양한 종류의 도구들을 생산했다.

_8장 위대한 여정 p.243



불의 사용은 인간의 결정적 특징 목록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엇이 인간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불을 다루는 것은 우리 종의 가장 결정적 특징일 수 있다. 고래도 언어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고 침팬지도 막대기를 간단한 도구로 사용하여 먹이를 얻는다. 그런데 현존하는 모든 인간 집단에서는 불을 사용하는데, 적어도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방법으로 불을 사용하는 다른 종은 어디에도 없다.

_9장 인간 되기 p.264



어떻게 문명이 그냥 사라질 수 있을까? 역사학자들은 청동기시대의 도시들이 사라진 원인에 대하여 가뭄, 이주, 철기시대의 도래 등을 포함한 몇 가지 가설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두 가지 가설에 특히 흥미가 있다. 하나는 스탠퍼드 대학의 지구물리학자 아모스 누르Amos Nur가 제안한 것으로 넓은 지역에서 지진이 동시에 일어났다는 가설이다. 또 하나는 밴더빌트 대학의 역사학자 로버트 드류스Robert Drews가 제안한 것으로 후기 청동기시대 도시들이 방어 수단으로 이용하던 마차 활쏘기 부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이방인 부족들이 도시들을 차례로 점령하여 파괴했다는 가설이다.15 이유가 무엇이든 결과는 끔찍했다. 키프로스에서만 기원전 1200년경에 팔레오카스트로Paleokastro가 불타고 아이오스 디미트리오스Ayios Dhimitrios는 폐허가 되었으며, 신다Sinda, 키티온Kition, 엔코미Enkomi가 모두 불탔다. 중동에서 문명이 회복되는 데에는 수백 년이 걸렸다.

_9장 인간 되기 p.280



문제는 시간의 범위이다. 지표면 온도의 역사를 살펴보면 우리가 선택하는 시간 범위에 따라 경향이나 주기를 보게 될 것이다.4 지난 1만 년 동안 기온은 눈에 띄게 일정했다. 하지만 지난 100만 년을 훑으면 빙하기와 간빙기가 10만 년 이상의 주기로 순환한다. 하지만 더 짧거나 긴 범위로 보면 기온이 내려가는 경향과 기온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나는 빅 히스토리의 모든 시기 동안 역사가 펼쳐지는 방법을 보면 다른 종류의 이분법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다양한 시간 범위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결합된 경향성과 순환성으로 이루어진 연속성continuities이고, 또 하나는 미리 예측할 수 없는 중요한 역사적 변화를 만드는 드문 사건인 우연성contingencies이다.

_에필로그 pp.296-297



더 재미있게는, 지금은 우리 태양계와 같이 두 물체 이상으로 이루어진 계의 궤도들은 긴 시간에서는 본질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지금은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것을 결정론적 혼돈이라고 하는데, 태양계 역사 초기에 태양계에 있는 모든 천체의 위치와 운동을 아주 잘 알고 무한한 계산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재의 위치와 움직임을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결정론적 혼돈이라는 용어에는 미묘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포함되어 있다. 궤도를 도는 물체의 운동은 물리법칙으로 완전히 결정되지만, 우리는 결코 초기 조건을 충분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긴 시간에서는 초기의 위치와 운동이 조금만 달라져도 현재의 태양계에서는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이것을 ‘초기 조건에 민감하게 의존한다’라고 표현한다.

_에필로그 p.306

저자소개

이름: 월터 앨버레즈(Walter Alvarez)
약력: UC 버클리 대학교의 지질학 교수월터 앨버레즈는 1940년 미국 버클리에서 태어나 자랐고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지질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UC 버클리 대학교의 지질학 교수이다. 그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아버지 루이스 월터 앨버레즈와 함께 공룡의 멸종 이유를 밝힌 '충돌 이론'을 발표해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2006년부터 UC 버클리 대학교에서 ‘빅 히스토리: 우주, 지구, 생명, 인류’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시작했고, 국제 빅 히스토리 협회International Big History Association를 설립하는 등 빅 히스토리를 알리고 학문으로 정착시키는 데 힘을 쏟았다. 2002년 지질학에서 가장 영예로운 상인 펜로즈 상을 수상하였으며 『성 프란치스코의 산맥The Mountains of St. Francis』과 베스트셀러 『티렉스와 종말의 분화구T. Rex and the Crater of Doom』의 저자이다.

역자소개

이름: 이강환
약력: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관장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영국 켄트 대학교에서 로열 소사이어티 펠로우로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관장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과학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제55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한 『우주의 끝을 찾아서』를 썼으며, 『소년소녀, 과학하라!』, 『외계생명체 탐사기』 등의 책을 공저했고, 『신기한 스쿨버스』(시리즈),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상을 설명하는 과학』, 『우리 안의 우주』 등을 국내에 번역, 소개했다.

이름: 이정은
약력: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우주탐사학과 교수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에서 학사 학위를, 서울대학교 천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 대학 천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NASA 허블 펠로로 UCLA에서 연구를 수행하였다. UCLA에서 운석 분석을 통해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생성을 연구하는 행성과학(planetary science)에 입문하였고, 천문학과 행성과학을 연결하는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대학의 과학중핵과목인 "빅뱅에서 문명까지: 우주, 생명, 문명" 개발에 참여하였다. 현재 경희대학교 우주과학과/우주탐사학과 교수이다. 우리 은하 내에서 별이 어떻게 태어나는지, 우리 태양계가 어떤 조건에서 태어났는지 연구한다. 필연과 우연으로 점철된 인류의 궤적을 빅 히스토리의 관점에서 과학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시도에 동참함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이 모든 것을 만든 위대한 여정, 빅 히스토리

1장 빅 히스토리, 지구, 인간 현실
멕시코 탐험 | 밈브랄 탐사 | 밈브랄 발견 | 빅 히스토리 | 인간 현실 | 빅 히스토리와 인간 현실

우주

2장 빅뱅에서 지구까지
‘경이로움’의 의미 | 노새 마부의 발견 | 지질학과 빅뱅 | 단 여섯 개의 수 | 암흑시대와 별빛 시대 | 우리 행성의 탄생

지구

3장 지구가 준 선물
지구에 의해 응축된 별 먼지 | 지구가 자원을 유용하게 만드는 방법 | 지구와 인간이 가장 선호하는 원소 | 규소와 석기 | 유리와 컴퓨터의 재료, 모래 | 판구조론과 석영 모래 | 지구 물질과 인간 현실

4장 대륙과 해양이 있는 행성
인간 현실에서 대륙과 해양 |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고 대륙과 해양의 지도 제작 | 대륙이 움직인다! | 지구 역사의 순환 | 판게아의 운명과 탐험의 미래 | 리스본의 파괴 | 과학이 포르투갈의 발견과 함께 시작됐을까?

5장 두 산맥 이야기
빅 히스토리의 산맥들 | 역사학자가 산맥을 보는 관점 | 초기 여행자가 산맥을 보는 관점 | 현대 여행자와 예술가가 산맥을 보는 관점 | 암석에 쓰인 산 역사 읽기 | 산 샌드위치를 만드는 방법 | 산으로 만든 조각품

6장 고대 강에 대한 기억
기차에서 본 풍경 | 허드슨강 | 이리 운하 | 빙하 경계 강과 인류사 | 고대의 잃어버린 강 | 한밤의 사막 여행 | 캘리포니아의 골든 리버

생명

7장 생명 역사의 개인적인 기록
“끝없는 순환이 가장 아름답고 가장 경이로운 것을 만든다” | 기원: 명왕누대와 시생대 | 오랜 잠복기: 시생대와 원생대 | 함께 사는 세포들: 시생대 후기 | 바다에서 육지로: 고생대 | 그늘에서 살아남기: 중생대 | 해방!: 신생대 | 똑바로 걷고, 현명하게 생각하고, 소리 내어 말한다: 플라이오세 제4기

인류

8장 위대한 여정
느리지만 어디에나 있는 종 | 다른 곳에는 사람이 살까? | 사람으로 가득 찬 땅 | 먼 곳과 가장 먼 곳 | 인간 여정의 시작 | 유전자에 기록된 여정 | 우리는 어떻게 여행했을까? | 통찰

9장 인간 되기
언어, 불, 그리고 도구 | 지구의 불의 역사 | 불과 초기 인간 | 불을 다루는 인간 | 도구와 청동기시대 | 스쿠리오티사의 고대 광산 | 구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 청동기시대의 주석

에필로그
이 모든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부록
심화 자료 | 도판 목록 | 주석 | 색인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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