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기적을 만들다

박지은 | 마음세상 | 2018년 10월 24일 | 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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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살아 있기에 견딜 수 있다



▶ 누에고치처럼 글을 쓰다


저자는 한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엄마가 되어 육아를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녹록하지 않은 형편에서 아이를 낳고, 사방팔방 병원으로 뛰어다니다가 둘째를 낳고 암 환자가 되었다.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병원 침대에 누워 물음을 던진다. 새들의 비상을 보고 생각한다. ‘나도 저 새들처럼 날아보자.’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삶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늘어진 고무줄 바지를 벗고, 발레복은 입는다. 고무장갑을 벗고 유화 붓을 들어 캠퍼스에 색색의 물감으로 세상을 그린다. 가슴 속에 그리던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자연으로 들어간다. ‘나는 왜 이 모양이지?’ 했던 삶이 변화되었다. 무엇이 저자를 변하게 했을까? 어둠의 장막 속에 웅크리고 있던 검은 휘장을 걷어낸 것이다. 햇볕 가득한 곳에 자신을 드러내고 긍정의 힘을 받아 집중하기 시작한다. 누에고치에서 물레를 돌려 비단을 만들어 내는 과정처럼 저자의 삶을 글로 짜내었다.


▶ 인생의 연금술사


결혼하고, 임신과 출산,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된 병원 생활로 죄책감으로 살았다. 마음의 짐이 무거웠던 탓일까?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에게 화를 냈다. 애착 육아가 아닌, 밀어내기 육아로 엄마와 아이의 갈등은 점점 심해진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엄마는 아이도 사랑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차가운 얼음길을 거닐며 눈물을 쏟아낸다.
얼마 후 누에고치의 실처럼 삶을 글로 뽑아내 인생의 연금술사가 되어 삶을 살아간다.
▶ 본문 속으로



아이를 낳으면 바로 엄마가 되는 줄 알았다._6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싶어 글을 썼다._8

살얼음판 걸었던 사춘기 시절 한 걸음 한 걸음에는 어머니의 기도가 담겨 있었다. 아버지의 확고한 신념과 이를 도와준 큰아버지, 매로 제자를 가르치신 선생님, 칭찬으로 감싸 주셨던 선생님, 진심으로 응원해 주었던 친구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계신 분의 사랑이 온몸으로 뜨겁게 느껴진다. 생각해보니 살얼음판이 아닌 사랑의 꽃길을 걷고 있었다._24

제주도 한 바퀴 돌고 다시 배에 올랐다. 갈 때는 과연 무엇 때문에 이곳을 가는 것일까? 막연했던 물음이 돌아오는 배에서 한 줄의 답이 되어 돌아왔다.
‘여행이란 살아있는 책이다. 그곳이 새로운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다.’_30

가난함에 감사하며 정직하게 사는 삶에 물들었다. 그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아내가 되었다. 우리는 걸어가면서도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서로를 바라보며 웃는다. 조건 없는 설렘, 8년이 지난 지금도 그를 향
한 두근거림은 계속되고 있다._54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아가야. 제대로 너를 만날 준비를 못 해서._61


아직 시작도 아닌 일로 가지고 무서워했다. 고요히 침묵하며 기도할 것을 후회한다. 고통이 희망으로 바뀌
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내가 좀 더 안정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어차피 걸어가야 하는 길인 것을._71

나는 단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아기가 나오는 수술실 앞에서 아이를 기다렸다._83

주변 사람들에게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면 언제나 핀잔으로 되돌아왔다. 세상 하늘 아래 나를 가장 사랑해 줄 것이라고 믿었던 신랑조차도 이해해 주지 않았다. 모든 것은 나에게로 나오는 것인데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만 바라봤다._119

‘어떻게 해야 두 아이에게 똑같이 사랑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더 깊이 생각을 해야 하는 시간이었다._121


앞으로 인생에 대한 선택과 결정은 내가 주체가 되어야겠다.
‘이제부터 인생을 내가 선택한다.’_135


‘이 순간도 내가 보내는 세월의 한 자락이 될 것이다.’
다이어리를 펴고 살고 싶은 삶을 펜을 들고 쓰기 시작했다._146

여자로 태어났다. 엄마가 되었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처럼 살아갈 수 있다._149

아픔도 내가 만든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_183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삶이다._205

저자소개

▶ 저자소개

박지은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했지만, 학원 강사로 살았다. 엄마가 되면 누구보다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다짐과 달리 아이를 낳고 눈물로 3년의 세월을 보내고, 둘째를 낳고는 환자가 되어 병원의 문턱을 붙잡고 살았다. 죄책감, 죄의식에 시달리는 시간을 보내다가 ‘자신을 사랑하세요.’ 라는 말을 듣고 미운 오리 새끼로 살던 엄마가 글로 비상의 날개를 펼친다. 그동안 몰랐던 엄마의 재발견을 통해 생각을 바꾸면 누구든지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목차소개

▶ 목차


들어가는 글 … 6

제1장 새로운 삶의 시작 지난 삶의 이야기 … 12
살얼음판 사춘기 … 19
행복의 뻥튀기 … 25
알을 깨고 나오다 … 32
20대를 보내며 … 43
행복을 꿈꾸며 … 49

제2장 천사를 만나다
첫 아이의 임신 … 56
출산, 그 고통의 순간 … 62
청천벽력 같은 소식 … 67
내 탓이오 내 탓이오 … 72
앙상한 나뭇가지 … 78
왜 나에게 이런 일이 … 84
책으로 키우다 … 90
아이는 생각보다 강하다 … 96
언제 고통이 멈출까? … 102
하늘이 보내주신 선물 … 108

제3장 육아, 나에게 시련이었다
두 아이의 엄마 … 115
아픈 아이의 엄마 … 121
나를 울게 하소서 … 126
지긋지긋한 병원 … 131
엄마는 암 환자 … 136
병원 그리고 치료 … 142

제4장 세상을 향해 외치다
여자로 태어나 아름답게 살아보자 … 148
인생의 꽃을 그리다 … 154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 159
떠나라 … 166
이탈리아 여행 … 171
사랑한다 아이야 … 177
그림 같은 집 … 184
너의 존재 … 190
그대는 행복을 주는 사람 … 195

제5장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지금 이 순간에 충만하기 … 201
버틸 수 있는 힘 … 206
지금의 시련이 내 삶의 희망이 되길 … 210
삶, 깃털이 되다 … 215

마치는 글 … 220

출판사 서평

▶ 출판소감문


얼마 전까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시작이구나.’ 머리를 쥐어 잡고 하루를 시작했다. 단정하지 못한 얼굴로 아이에게 화를 내며 등교시키고 아무렇게나 벗어던져 놓은 구겨진 신발짝처럼 하루를 보냈다. 2017년 11월 1일 도서관에서 강은영 작가의 ‘절망 속에 웃으며 살아간다’ 를 읽고, 삶이 변화된다. 강은영 작가에게 물었다.
“왜 나한테 이렇게 잘해 주세요?”
“저도 도움을 받았어요. 황수빈 작가에게 받은 도움으로 제가 성장할 수 있었어요. 저도 지은 씨를 돕고 싶어요.”
강은영 작가의 응원으로 책을 쓰고, 팟캐스트를 시작하면서 집중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비난과 하소연의 자리는 종적을 감추고 감사가 자리하게 되었다.
흙과 가장 가까운 곳에 피는 민들레꽃처럼, 가장 낮은 자세로 사랑을 전하는 글을 썼다.
구름 조각이 머물러 있는 산기슭에서 사랑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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