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면 뜻밖의 풍경과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풍경 앞에서 마음 가득 기쁨이 차오르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에겐 제가 쓴 동화를 아홉 살 난 아들이 읽고 그린 그림을 보았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그림으로 표현된 내용이 동화의 내용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아이 마음에 새롭게 써진 동화를 그림으로 읽는 것은 색다른 재미였습니다. 아이에게 그 순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이 나름의 방식으로 표현되었으니까 말이지요.
이 동화는 아들을 위해서만 쓴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약속하는 의미가 더 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힘든 순간이 오더라도 희망을 품고 도전하라는 것! 어쩌면 이 작은 메시지를 이 세상의 누군가와 나누면 나눌수록 실천 의지가 더 강해질 것 같아 이렇게 책으로 엮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털실 한 올 한 올이 엮여 따뜻하고 예쁜 옷이 되듯이 우리의 하루하루가 엮여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삶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이 정해진 시간 동안의 인생 여정에서 희망의 끈을 잡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시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