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독일이 낳은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질풍노도 운동의 대표적인 소설
단테, 셰익스피어와 함께 세계 3대 시성으로 불리는 괴테의 첫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74년 출판과 동시에 일약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그야말로 질풍처럼 문단을 휩쓸었다. 작품 전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내는 베르테르의 편지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인 이 작품은 괴테가 스물다섯 살 되던 해인 1774년, 역시 불같은 사랑의 열병을 앓은 그가 격정을 몰아 불과 14주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1772년 베츨라의 고등 법원에서 법관 시보로 일하면서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연모했는데, 결국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상심한 채 샤를로테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반년 뒤 괴테는 같은 대학에서 공부하며 잘 알고 지내던 예루살렘이라는 친구가 친구의 부인에게 사랑을 느끼고 괴로워하다가 권총으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 게다가 그가 목숨을 끊을 때 사용했던 총이 샤를로테의 약혼자에게 빌린 것이라는 사실은 그에게 더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과 본인의 경험이 합쳐져 괴테는 샤를로테와 헤어진 약 2년 뒤에 이 작품을 단숨에 써낸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특히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베르테르가 죽으면서 입었던 푸른 연미복과 노란 조끼 차림을 한 채 자살하는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이 소설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으며 금서 처분을 받기까지 했다. 이 작품 열기는 문학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하나의 현상으로, 계몽주의의 합리적인 감정 절제에 반발하여 극단적으로 감정을 표출한, 18세기 말 독일 낭만주의 문학 운동인 질풍노도 운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수한 사랑의 열정과 고통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낸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더디퍼런스 출판사에서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더디 세계문학 시리즈〉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는 불멸의 고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스마트한 사이즈에 모든 연령의 독자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작지 않은 본문 글자 크기로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와 행복을 찾아가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사랑의 열병을 앓아본 적 있는 청춘에게 보내는
사랑과 절망, 고뇌와 죽음을 그린 서사
열정적인 감성과 낭만적인 성격의 청년 베르테르는 독일의 한 아름다운 고장을 방문했다가 사랑스러운 여인 로테를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로테에게는 이미 약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가질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던 베르테르는 로테를 잊고자 떠나지만, 귀족 사회의 폐해와 관습적인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다. 삶의 많은 부분에서 실패를 맛보고 실의에 빠진 채 그녀를 잊지 못해 다시 돌아오지만, 로테는 베르테르에게 친밀감과 호감을 느끼면서도 남편을 위해 베르테르와 거리를 두고자 한다. 베르테르는 그녀에 대한 격정을 끝내 억누르지 못하고 결국 권총으로 자살하고 만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절친한 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는 서간체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여 베르테르의 내면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젊은 괴테의 경험담이 녹아들어 있기에 베르테르의 열정과 감수성은 생생하고 강렬하게 독자들에게 다가왔고, 발간되자마자 젊은이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관습과 규범을 강제하는 사회에 반기를 들고, 인간 본연의 충만한 감정과 개성의 존중, 사랑과 감정의 예찬, 대자연에 열광하고 하나가 되려는 질풍노도 문학운동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