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장난감 하나 사주는 건 몰라도 겨울에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썰매장을 만들어 주던 어른들. 이웃의 아이가 아프면 꼭 안부를 물어야 하고 그의 부모를 위로하던 멀지 않은 과거에 그렇게 살던 그 시절.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며 여러 가지 일이 생겨나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전에는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인가를 할 그들을 마음속으로 불러본다.
누군가에게 있으면 좋을 추억이 현대화로 인해 급격히 사라져 간다. 안화동의 집들과 들판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자리 잡았다. 함께 있으면 좋을 사람들도 흩어졌다. 내겐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 속의 일부분이지만 후대에 전하고 싶은 멀지 않은 과거에 있었던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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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서울과 경기도 화성, 전라북도 남원, 전주에서 자랐으며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의 씨앗을 심어준 수많은 인연을 만난 곳이다. 현재는 교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2016년 출간한 『탈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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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소개
Prologue
오류동 아기호랑이
안화동으로
외삼촌
소와 추억
원두막과 항아리
입학
엄마의 눈물
통장 속 돈과 비밀
메리와 강아지
저수지와 논두렁
요정
겨울 불장난
전기
약장수
두더지와 할머니
야간열차로 남원 가는 길
남원의 겨울방학
안화동을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