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앞에서 말을 더듬는 버릇 때문에, 모태 솔로로 지내고 있는 대학생 유진. 오늘도 평범하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유진 앞에, 중학교 동창이자, 한때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정수가 나타난다. 키가 크고 훤칠한 외모에 다부진 몸매를 가진 정수. 다시 만난 정수의 멋진 모습에 유진의 눈이 휘둥그레 해지지만, 역시나 그의 곁에는 멋진 차림의 여자 친구가 같이 서 있다. 그리고 유진은 잠시, 중학생 시절 그를 '소나무'라고 부르면서, 꼬박꼬박 일기를 쓰던 기억을 떠올린다.
낙엽에도 가슴이 두근거리던 시절의 첫사랑을 다시 만난다면? 물을 한껏 섞어서 그린 덕분에 이제는 희미해졌지만 아련한 기억으로 남은 오래된 수채화와 같은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로맨스 - 한뼘 로맨스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