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인가? 음모인가?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과연 과학을 탄압하는 가톨릭교회와
로마 교황청에 맞서 싸운 영웅이었을까?
과학과 진실을 탄압하는 가톨릭교회와 로마 교황청에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갇혀 신음하는 ‘영웅적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는 18세기 철학자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에 의해 하나의 ‘신화’로 완성되었으며, 나폴레옹도 그 열렬한 신봉자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갈릴레오를 사랑했던 나폴레옹이 로마 교황청의 바티칸 서고와 이단 심문소에서 총 3,239상자, 책 10만 2,435권 분량의 문서를 약탈하면서 갈릴레오 재판에 관한 중요한 문서도 함께 프랑스로 이송되었다. 그리고 그중 상당 부분이 소실됨으로써 갈릴레오를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 데 결정적 걸림돌이 되었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잃고 몰락한 이후 교황청은 집요한 노력 끝에 ‘갈릴레오 재판 기록’ 중 일부 문서를 간신히 되찾아 오는데…….
400년 전, 위대한 과학자이자 독실한 가톨릭교도였던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피고인으로 이단 심판을 벌인 그 법정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