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와 반지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 | 논장 | 2015년 08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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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유머와 교훈, 판타지와 익살이 어우러진 유쾌한 활극
1855년 출간 이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어린이 문학의 고전
20년 동안 문고리로 변해 있는 문지기, 왕위 찬탈자들과 계승자들의 싸움, 마법의 칼이 활약하는 무서운 전투, 서로 사랑에 빠졌다 헤어 나오기를 되풀이하는 네 명의 왕자와 공주,
여러 주인공들의 모험과 사랑, 운명의 개척이 유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장미와 반지>는 1855년 출판 이후,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저자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는 디킨스와 함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을 대표하는 문호로, 당대의 사회상을 통렬히 비판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아 당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현대에 들어와 새커리의 소설들은 당시만큼 많이 읽혀지지는 않지만, 그가 차지하고 있는 영문학상의 중요한 위치는 변함이 없다. 현대의 독자들에게 새커리의 소설은 영화를 통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소설 ‘허영의 시장’은 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책으로 유명하며, 새커리의 ‘배리 린든 회고록’ 역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걸작 ‘배리 린든’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많은 다른 19세기 소설들과는 달리, 새커리의 작품 속에는 놀랄 만큼 현대적인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새커리는 사회 비판적인 태도로 현실을 충실하게 전달하려고 애썼으며 당시 유행하던 과도한 감상도 작품에 대한 도취도 보이지 않으며, 장점과 단점을 모두 지닌 주인공들을 만들어 내었다. 주인공들의 성격 또한 새커리가 날카롭게 읽어내었던 당시의 사회상만큼이나 복잡하다. 그리고 당시로서는 드물게 야심을 가지고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한 여성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내용
새로 태어나는 왕자와 공주들에게 전통적으로 언제나 축복을 내려왔던 검은 막대 요정은 여태까지 자신이 해 온 일이 옳은 것인지 고민에 빠진다. 지니고 있는 사람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어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도록 하는 장미와 반지를 오래 전 왕자와 공주에게 선물했으나, 그 선물을 물려받은 왕자와 공주들이 얄팍하고 허영심에 가득한 사람이 되는 것을 몇 천 년 동안이나 지켜본 검은 막대 요정은, 파플라고니아 왕국의 새로 태어난 왕자인 지글리오와 크림 타르타르 왕국의 로잘바 공주의 세례식에서 결국 ‘내가 너희에게 선물하고 싶은 건 약간의 불행’이라고 선고하고 만다. 성질 나쁜 문지기 그러패너프는 검은 막대 요정에게 욕설을 퍼붓다 놋쇠 문고리로 변해버린다.
요정의 저주 때문이었는지, 두 왕국은 전쟁과 암투에 휩싸여 어린 지글리오 왕자는 삼촌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로잘바 공주 역시 찢겨진 옷과 신발 한 짝만 남기고 행방이 묘연해진다. 세월이 흘러, 안젤리카는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잘난 줄 아는 교만한 아가씨로 자라고, 지글리오는 게으를 대로 게을러 공부와는 담을 쌓은 왕자가 되고, 로잘바 공주는 벳신다라는 이름으로 안젤리카 공주의 하녀가 되어 공주의 공부와 숙제를 대신 해주며 각종 교양을 쌓는다.
우여곡절 끝에 벳신다가 요술 반지를 끼게 되고, 발로로소 왕, 벌보 왕자, 지글리오 왕자 등 모든 남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하지만 벳신다가 지글리오의 고백을 받아들이자, 분노한 발로로소 왕은 지글리오의 목을 치라고 명령한다. 지글리오는 겨우 궁전을 빠져나가고, 벳신다 역시 안젤리카, 왕비, 그러패너프 부인의 질투로 맨발로 쫓겨나고 만다.
이제 두 사람에게는 새로운 길이 기다리는데.......
드디어 크림 타르타르와 파플라고니아, 두 왕국에 로잘바 공주와 지글리오 왕자가 여왕과 왕으로 제자리를 찾고, 옛날 검은 막대 요정에게 불손하게 대했다 문고리로 변했던 문지기 그러패너프는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 그리하여 이야기는, 파란만장한 인생의 골곡을 겪고 훌륭한 자질과 강인한 마음을 갖추게 된 두 쌍의 행복한 결혼과 왕국의 평화로 마무리된다.

<장미와 반지>는 새커리가 쓴 유일한 어린이 책이다. 서로 사랑에 빠지는 왕자와 공주들, 빼앗긴 왕위와 전쟁, 귀족들의 음모, 요정의 마법 같은 전통적인 이야깃거리는 현실에 누구보다 날카로웠던 작가의 손에서 새롭게 창조된다.
왕위를 빼앗겼지만 별 복수심 없이 살고 있는 게으른 왕자나, 스스로의 마법 행각에 회의를 느끼는 요정, 지식을 몸치장의 일부로 생각하는 공주, 그 밖에도 수많은 주인공들이 펼치는 <장미와 반지>를 읽다 보면 왕과 귀족들, 권력자에 대한 비판, 자아도취나 허영심에 대한 작가의 비꼼 뿐 아니라 겉모양에 앞서는 진실한 마음이나 참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생긴다는 등의 교훈 역시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특히 게으르고 책에는 관심이 없던 지글리오 왕자가 자신의 무식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학문에 정진하는 모습은 공부가 왜 필요한지 즐겁게 일깨워 준다.
<장미와 반지>는 새커리가 어린 두 딸과 그 친구를 위해서 쓴 소설로,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이 각종 놀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동화다. 작품이 나온 지 150여 년이 지났지만 그 내용의 현대성과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여러 미덕, 글과 그림이 뒤섞인 발랄하고 독특한 문체로 우리 어린이들이 한번쯤 읽어봐야 할 영문학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소개

★지은이 글을 쓴 윌리엄 메이크피스 새커리는 찰스 디킨스와 함께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대표적인 문필가로 손꼽히는 작가이다. 1811년, 인도 캘커타(지금의 콜카타)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녔으며, 파리에서 미술을 공부했다. 1842년 영국의 유명 풍자 잡지 ‘펀치’에 기고를 시작한 뒤 잡지와 신문에 비판과 풍자가 넘치는 많은 소설과 수필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1847년, 19세기 초의 사회생활을 그린 걸작 <허영의 시장>이 월간으로 출간되었고 뒤를 이어 <배리 린든 회고록>, <펜데니스>, <헨리 에스몬드 이야기> 등이 계속 나왔다. 패러디의 대가로 상류층이나 중산층의 위선과 허영, 속물근성을 마음껏 이죽거리지만 인간의 약점에 대해 동정적이며 절제된 교양 있는 문체와 날카로운 역사적 감각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커리는 글을 쓰면서 틈틈이 풍자화를 그리기도 했다. 1855년에 발표된 <장미와 반지>는 새커리가 어린이를 위해 남긴 단 하나의 작품으로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고전이다.

★그린이 그림을 그린 안나 센지비는 폴란드의 아름다운 중세 도시 크라쿠프에서 태어났다. 야기엘로인스키 대학과 국립미술학교에서 철학과 판화를 전공한 뒤 화가로 활동하면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어린이 책과 어른 책을 넘나들며 작업을 하고 있다. 2002년 프로 볼로냐에서 그랑프리를, 2004년 일본 아키오이타 비엔날레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고음악을 좋아하는 작가는 현재 크라쿠프에서 고양이 한 마리와 같이 살면서 어린이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그림을 그리려 노력하고 있다.

역자소개

★옮긴이 우리말로 옮긴 이지원은 폴란드 어와 미술사를 공부하고, 어린이 책을 기획하고 세계의 좋은 책들을 찾아 우리 어린이에게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기획한 책은 <생각하는 ㄱㄴㄷ>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생각>, <발가락>, <작은 사람>, <파란 막대 파란 상자>, <착한 괴물은 무섭지 않아>, <꿈을 좇는 하룻밤> 등 여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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