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야기 엿들은 소금장수

유소영, 박혜숙 | 논장 | 2015년 12월 10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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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세상 사는 지혜와 재치가 담긴 이야기 보따리

옛이야기는 오랜 세월을 사람들의 입에서 귀로, 입에서 귀로 이렇게 전승되면서 걸러진 이야기들이다. 마치 체로 거르면 좋은 알곡만 남듯이 말이다. 그래서 많은 옛이야기에는 조상들의 훌륭한 얼이 담겨 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도 지금까지 사람들 속에 살아남을 만한 이유가 있어서 그 오랜 세월을 닦여 온 것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소를 끄는 소리 <이랴이랴>, 까마귀 그림으로 나랏돈을 훔친 <나귀 그림 타고 도망간 사람>, <개미와 물새와 땅개비>, <꼬리 잘린 토깡이>, <꽁지 빠진 메추리>는 그중 웃음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너무 웃어서 허리가 잘록해진 개미나 삐쳐서 주둥이가 기다랗게 나온 땅깨비 등 동물들이 재미있는 생김새를 하게 된 까닭을 들려준다. 동시에 사람들의 교만함을 빗대어 풍자하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옛날에는 내어놓고 돈이나 지위나 이런 것들이 사람을 대접하는 기준이 되어서 원래 하늘 아래 사람은 다 평등하게 귀한 존재라고 하는 소중한 명제를 무색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이야기에서나마 사람의 귀천이 신분이나 돈에 있지 않다고 은연중에 암시하는데, 젖머슴이 임금님의 사위가 되는 이야기 <왕이 된 머슴>, 갖은 고생 끝에 드디어 부모를 다시 만나 행복을 찾는 총각 이야기 <진사댁 셋째딸과 하인>, 금벵이와 은금이의 아름다운 사랑 <금벵이와 은금이>는 이런 이야기들이다.
<저승에 갔다 온 이야기>, <귀신 이야기 엿들은 소금 장수>는 귀신의 입을 빌어 지금의 생활을 더 충실하게 하고 부모에게 효도할 것을 강조하는 이야기이다.
<자린고비 이야기> 같이 충청도에는 자린고비 이야기가 여러 가지 모양으로 전해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풍족한 사회는 다 근본이 자린고비와 같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열이면 열 사람이 다 돈을 물쓰듯 써버리면 나중에는 모두 거지가 되므로 아끼고 절약하라는 교훈이 담겨있다. 아울러 <도깨비 터>에서는 단호하게 교만한 부자를 혼내준다.
<탑돌이와 신흥사>에 나오는 호랑이는 서양의 예수님과 닮은 데가 있다. 그 호랑이는 스스로 죽기를 자원했고 죽기로 약속되어 있었다. 그리고 죽었다. 이 이야기를 만들고 다듬어온 사람들의 생각이 호랑이에게 투영되어 있는 것이다.
열려라 참깨와 비슷한 전설인 <문바위와 도적 떼>와 <은항아리>는 욕심꾸러기에 대한 교훈이 공통적으로 들어있다.
<신립장군> 이야기는 임진왜란 설화로 잘 알려져 있다. 충주의 지형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왜군에게 대패한 후, 남한강 열두대 강물에 뛰어들어 패장으로서 생을 마감한 신립 장군은 젊은 시절 신립을 사모한 한 여인의 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여인의 원혼이 신립을 왜군과의 전투에서 패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 온다.
<충신문 열녀문>은 함흥차사로서 겪었던 박순의 일화를 엮은 것으로 그의 아내는 남편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했는데, 이들의 사랑은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왔으며, 지금도 충주 음성에는 두 사람을 기리는 사당이 남아 있다.

열일곱 편의 이야기 모두 구수한 내용과 함께 교훈을 담고 있는데, 이야기를 즐겼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널리널리 퍼뜨린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저자소개

◐ 글쓴이
박혜숙 선생님은 건국대 국문과, 국문과 대학원을 졸럽하고 현재 건국대 국문과 교수이면서 시인이다. 지은 책으로는 시집 <물구나무 선 거리>, <게으름을 파는 가게>와 저서 <한국 민요시 연구> <한국 현대시 흐름의 양면 탐구>, <백석> 등이 있다.

유소영 선생님은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연세대 대학원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시라큐즈드 대학, 하와이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건국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어린이 문학작품 어떻게 활용할까>, <학교 도서관과 교육> 등의 책을 썼다.

◐그린이
홍성찬 선생님은 1950년대에 <희망>잡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이후 교과서, 단행본, 신문, 잡지 등에 다양한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사실에 가까운 능숙한 필치로 우리의 옛 생활상을 정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정배와 아가>, <집짓기>, <난중일기>, <재미네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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