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TBS 방영, 화제의 드라마 〈아름다운 함정-잔화요란〉 원작 소설『잔화요란』. 마음을 감추고 살아가는 여자들의 복잡미묘한 심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여자들의 마음에 피어난 욕망, 분노, 시기, 질투, 자존심을 꽃 피우듯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아직 떨어지지 않은 꽃을 뜻하는 잔화, 어우러져 피었다는 뜻인 요란을 합친 잔화요란은 떨어지지 않고 흐드러지게 피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꽃에 비유되는 여자들. 작가는 소설에 다양한 연령대의 그녀들을 앞세워 시들기 직전의 꽃이 가장 아름답다고, 시듦의 과정은 겁낼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