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불리는 나카노 료타 감독의 첫 시나리오 소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한 가족의 비밀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한 목욕물처럼 담아낸 마음을 데우는 가족 소설이다. 나카노 료타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상업영화 데뷔작인 동명 영화 [행복 목욕탕]은 [종이달]로 국내에도 알려진 미야자와 리에가 긍정적 사고의 대인배 엄마 역할을, 오다기리 죠가 사고뭉치에 서툰 아빠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됐다.
사춘기를 앞둔 자녀가 겪게 되는 부모와의 갈등과 평범하지 않은 모녀의 따뜻한 사랑으로 많은 평단의 공감을 얻으며 제40회 일본 아카데미 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엄마와 딸 역할을 맡은 두 여배우가 연기상 수상 15관왕을 기록,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2016년 일본 개봉 이후 유서 깊은 각종 일본 영화제에서 연기상과 작품상을 휩쓸어 각종 부문 29관왕을 기록했다.
학교에 가기 싫어 핑계를 대는 평범한 사춘기 딸 아즈미를 둔 엄마 후타바.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후타바는 1년 전 말없이 집을 나간 철없는 남편 가즈히로를 찾기 위해 탐정을 고용한다. 집을 나간 남편은 옆마을에서 자신의 딸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딸아이 아유코와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남편이 수증기처럼 사라진 후, 문을 닫았던 가업으로 이어온 목욕탕 운영을 위해 남편을 용서하기로 하고 아유코도 둘째 딸로 받아들이게 된다. 비정기 휴무였던 '행복 목욕탕'의 영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삶의 소소한 기쁨을 만끽하던 중 후타바는 더욱 악화된 몸 상태를 알게 되고, 죽기 전에 꼭 해줘야 할 일을 위해 두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