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9
마음 •10
꽃의 전언 •11
설경 •12
애수 •13
똥 •14
혼성나무 •15
꽃주둥이들 또 찧고 까불고 있네 •17
착하게 살자 •18
모난 돌 •19
침묵은 사랑이라고 •20
사랑하려거든 •21
그대 가슴에 내려앉는 꽃잎 •22
사랑의 향기 •23
양심 •24
그대 덕분에 •25
새해에는 •26
늙는다는 것은 •27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생각 •29
발가락은 자꾸만 어딜 가려 했을까 •30
가벼운 사랑 •31
그리움의 등불 •32
오늘을 뜨겁게 •33
이를 어쩌나 1 •35
이를 어쩌나 2 •36
이를 어쩌나 3 •37
이를 어쩌나 4 •38
이를 어쩌나 5 •39
이를 어쩌나 6 •40
화석이 되어 가는 시간 •41
눈 내리는 날 •42
화병에게 •43
진화되지 않는 단풍 •44
삶은 비처럼 •45
나無를 보면 알아 •46
오월장지 •47
그리움 •48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스며들고 싶다 •49
당신에게 •50
영원을 타오르는 향기 •51
강아지 •52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53
추상 •54
삶 •55
꽃 1 •56
절개 •57
일기 •58
바람에게 묻다 •59
시인이 짓는 집 •60
진실 •61
인정머리 •62
어찌 모기의 깊은 속뜻을 알리오 •63
쓴맛 •64
미안, 미안해 •65
실수 •66
나무의 일기 •67
좋겠다 •68
봄날 •69
그림자 1 •70
그림자 2 •71
나무의 심장 •72
개펄 •73
장미를 보며 •74
새에게 •75
너에게 •76
간절한 것은 •77
꽃비 •78
빈자리에 머무는 눈빛 •79
나침반 •80
뭘 해 •81
박수 쳐 주는 사람 있을 때 •82
안개 •83
잠자리 •84
바람의 체취 •85
문 •86
겨울 낙서 •87
새해 •88
초록이 너무 눈부시다 •89
봄옷 •90
중냄새 1 •91
중냄새 2 •92
당신 안에 •93
너무 •94
오늘의 날씨 •95
밤송이와 호두 •96
그대는 눈물겹다 •98
신기루 •99
내숭 •100
최선의 삶 •101
감동으로 •102
할매 •103
짝꿍 •104
인간 •105
향기 •106
해산물들 •107
나를 위로하는 시간 •108
오월愛 •109
말아주세요 •110
어휴 •111
양파 •112
휴지통 •113
폭설 •114
우리 살아갈 날이 •115
노스탤지어 •116
지나가다 •117
빈자리 •118
엘리베이터는 정상 가동 中 •119
나무야 •120
엘리베이터 •121
심심한 생각 곁에 머문 심심하지 않은 것들에 대하여…
김연미 시인의 시는 아포리즘적 성격을 띤다. 짧은 시구 속에 반짝이는 통찰을 담아 그 여운이 오래가도록 한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는 말 속에 현상과 사물에 대한 시인의 통쾌한 사유가 담겨 있다. 시인은 ‘심심한’ 생각이라고 말하지만, 그가 포착하고 있는 것은 전혀 ‘심심하지 않은’ 것들이 아닌가. ‘중독되는 맛의 시’를 쓰고 싶다던 시인의 말처럼 흘러간다. 생각은 이미 중독되었다. 그리고 그 여운은 입안에 맴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