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례
시인의 말 4
제1부 ― 먼저 있는 사랑
눈 오는 밤 12
그대 가슴에서 눈처럼 13
진실 그 하나만 가질 수 있다면 14
11월은 놀라서 15
따듯하기 위하여 17
역방향(逆方向) 19
탈모(脫毛) 20
사람들은 알까 22
유성(流星) 24
첫사랑 26
벚꽃나무 아래 28
먼저 있는 사랑 29
사랑한다는 것은 31
꽃잎 떨구는 울음 33
바람이 불어오니 34
그랬습니다 35
제2부 ― 과부하(過負荷)
가로등 아래서 38
불면(不眠) 40
밥상 42
낡은 책 44
힘이 있을 때 말을 해야지 46
과부하(過負荷) 1 48
과부하(過負荷) 2 50
하늘을 나는 물고기 52
모래밭과 세상 54
눈물 같은 비 56
불(火) 꺼진 등(燈)만 들고 58
바지랑대 60
숨 61
꽃보다 못하게 인생이 지네 62
잠시 64
제3부 ― 마지막 기억
신의 침묵(Silence of God) 66
은혜 아니면 67
난치병(難治病) 69
당신 때문이었다 72
마지막 기억 74
그대가 말해 주시게 76
당신은 어디에 숨어 계신가요 78
천국 가는 길 81
병(病)이 은총일 때 82
고통을 넘어서라 84
부정과 긍정 86
신앙이란? 88
제4부 ― 유일한 그대
꽃들에게 94
봄날의 집 95
그대의 창에서 96
구월을 기다리며 98
지는 꽃들에게 부탁 100
오월은 101
사랑과 상처 102
유일한 그대 103
그리움만 붙잡고 104
무엇이 나올까 105
봄빛 107
시인에게 묻다 – 선우미애 시인에게 108
흔적 110
제5부 ― 다윗의 고백
다윗의 고백 1 112
다윗의 고백 2 115
다윗의 고백 3 119
다윗의 고백 4 125
다윗의 고백 5 131
바디메오의 고백 - 예수 133
혈루증 여인의 고백 135
나병환자의 고백 138
마태의 고백 141
도마의 고백 144
스데반의 고백 146
발문 149
고통이 휘몰아칠 때 나는 쓰기로 했다
윤오병 시인의 시집은, 제1부 먼저 있는 사랑, 제2부 과부하(過負荷), 제3부 마지막 기억, 제4부 유일한 그대, 제5부 다윗의 고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은 고통 속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그 절망을 고통스럽다고 말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고통과 나란히 앉아서 더듬어 보고 있다. 그가 견딘 생의 흔적을.
시집의 마지막 발문을 쓴 선우미애 시인의 말에 따르면 “누구에게나 마지막은 오고야 마는 것을 시인은 미리 체감하고 있다. 그래서 시인은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 시인이 붙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고요할 수 있다. 그 고요 속에서 기억을 가다듬는다. 그리고 쓴다. 그의 기억은 낱낱이 분리되지 않고 정제되어 한 편의 시가 된다. 절망에서 건져 올린 시인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