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위스키와 그를 통해 스코틀랜드 역사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책의 구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책은 총 19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꼭 1장부터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각 장이 독립적인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각주는 역자 본인이 달았습니다.)
위스키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제 19장 위스키란 무엇인가 (역자 지음) 부터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1~3장: 위스키가 발생한 스코틀랜드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의 역사가 궁금하시다면 이 부분을 먼저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4~7장: 발렌타인의 창시자 조지 발렌타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문장과 발렌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8~11장: 위스키를 구성하는 4대 요소, 즉 보리, 물, 포트증류기 그리고 숙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2~13장: 발렌타인을 수호하는 동물, 거위와, 발렌타인을 만드는 거장 마스터 블렌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4~15장: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에 대해 설명합니다.
16~18장: 모든 재료가 완비가 된 후, 최후에는 궁극의 요리사가 필요합니다. 위스키에서는 마스터 블렌더가 있습니다. 그가 만드는 궁극의 위스키, 발렌타인 제품에 대한 특징을 설명합니다.
또한 각 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모든 장은 스코틀랜드 국민시인 로버트 번즈의 시로 시작합니다. 로버트 번즈의 경축일이 있을 정도로 추앙을 받는 시인입니다. 대부분의 그의 시가 국내에 번역되지 않았기에, 번역상 제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입니다.
두 번째, 각 장 주제에 대한 본문입니다.
세 번째, 각 장 마지막 부분은 스코틀랜드 문화 또는 역사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원본 차례에는 없는 것을, 찾아 보기 쉽게 역자가 *표시를 달고 제목을 달았습니다.
차례는 목차 소개를 차목하시기 바랍니다.
1999년, 발렌타인 위스키를 실질적으로 한국에 소개한 앤소니 버드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상사는 아니었지만, 친구와 같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습니다. 그 분과 한국의 위스키 문화에 대한 토론을 종종 하였는데, 앤소니는 주장하기를, 위스키가 한국시장에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올바른 주류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한국에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는 이 책을 이미 일본에서 출판하였고, 한국에서도 출판하고자 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그 당시 상황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앤소니는 나에게 상황이 된다면 번역을 해 보라고 제안하였고, 내가 언젠가 시간이 되면 번역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자기들의 살아온 역사에 긍지를 가지고, 보존에 힘쓰고 발전시켜 왔구나, 그래서 위스키가 이렇게 오랫동안 생명력을 유지하며 사랑을 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다가왔습니다. 앤소니가 이 책을 한국인에게 소개하고자 하였던 이유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담겨져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스코틀랜드의 역사, 문화, 위스키 그리고 그 결정체라 할 만한 발렌타인의 매력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홍천 동면 개운리 연두농장에서 이세섭 2018년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