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례
1장 경영교육 환경의 현황과 시사점
기업과 경영환경 | 경영교육 환경: 분석의 틀 | 경영교육 시스템 현황과 개선 방안 | 경영교육 정상화, 더 늦기 전에 가야 할 길
2장 경영교육의 위기는 경영학의 위기로부터
경영학 교육의 위기 | 실무와 괴리된 연구, 연구를 외면하는 실무 |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 | 미국 경영학에 대한 지나친 의존 | 실무에 공헌하는 연구에 대한 평가기준 미비 | 경영교육의 위기는 경영학의 위기로부터
3장 경영교육혁신 원칙과 제도화
경영교육혁신의 필요성 | 경영교육의 문제점 분석 | 경영교육혁신의 원칙과 방향 | 경영교육혁신의 한계점 | 경영교육혁신의 제도화 | 한국경영학회와 유관기관의 역할 | 지금은 경영교육을 다양화할 때
4장 경영철학과 윤리
경영학의 위기 | 경영철학 및 윤리의 논의를 위한 기본 틀 | 경영학의 두 관점, 주류경영학과 비판경영학 | 경영학 연구를 위한 제안 | 경영학 교육을 위한 제안 | 현대 문명의 저수지인 경영학을 위한 제언
5장 경영대학 교육과정 혁신
경영대학 교육과정 혁신 제안의 배경 | 현재의 경영대학 교육과정 | 융합형 교육과정 | BIBE 교육과정 | 비즈니스랩 기반의 새 교육과정 운영 | 경영대학 교육과정 혁신에 바란다
6장 기업가정신을 가진 실천적 인재 양성
대한민국 경영교육의 당면 과제 | 대한민국 경영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 창업, 앙트프러너십과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실험들 | 미래를 선도하는 창업혁신교육 | 창업혁신 연구를 위한 도약 | 글로벌 창업 생태계 지식의 허브 155 | 글로벌 창업을 향한 도전
7장 창업지원 사례와 교훈, 스타트업 스테이션
첫발을 내디딘 스타트업 스테이션 | 스타트업 스테이션 조직과 프로그램 | 스타트업 스테이션 창업 사례 | 창업교육의 교훈: 협업, 참여, 관심, 공유
8장 경영학 교수법의 혁신, 플립러닝과 문제중심학습
경영학 교육에서 교수법 혁신의 필요성 | 플립러닝 | 문제중심학습 | 문제중심학습 적용 범위 | 성공적인 학생 중심 교수법을 향하여
9장 경영교육혁신 이해당사자들의 유인 풀어내기
경영학 교육 문제의 인식 | 경영학 교육혁신의 이해관계자와 경제적 유인의 불일치 | 이해당사자 유인 불일치와 해소 방안 | 지속 가능한 경영교육모델을 찾아서
10장 경영학 분야 간 장벽의 극복과 융합
경영학 융합의 필요성 | 경영학 융합 방안 | 경영학과 다른 전공 간 융합 | 여러 전공의 허브로서 경영학 | 학생 개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경영교육
11장 기업과의 협력
학부 교육과 산학협력 | 산학협력 교육모델을 구현하는 제도 | 경영학 분야에서 산학협력 교육모델의 활용 | 경영학 학부 교육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제언
12장 다른 단과대학과 대학본부와의 협력
경영대학은 대학 내 ‘미운 오리 새끼’인가? | 다른 단과대학과의 협력 | 대학본부와의 협력 방안 | 협력과 융합으로 윈윈하는 경영대학
13장 지역 경영학의 발전, 전남대학교 사례
지역대학의 현황과 문제점 |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 운영 현황 | 전남대학교 MBA 특성화와 개선 방안 | 지방 경영교육의 로드맵 제시
14장 경영학 연구와 교육
경영학 연구와 실무의 단절 | 경영자와 경영대학의 과제 | 경영학 교육의 과제 | 경영학 연구와 교육의 조화 | 경영학 연구와 교육의 균형 사례 | 경영학 연구와 교육의 균형을 위한 새로운 시도
◆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 경영학의 재중흥, 경영교육의 대전환으로 시작하다
기업 실무를 잘 알지 못하고, 그리 큰 관심도 없는 경영학자들이 논문을 위한 논문을 쓰지만, 기업경영자들은 이런 논문을 읽지 않는다는 아픈 지적이 많았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변환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경영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경영학 교육이 변해야 한다는 인식, 그리고 이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려면 개별 경영대학뿐 아니라 한국 경영학계와 경영학회가 고유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 책은 시작되었다. 먼저 우리나라 경영교육을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형성하게 돕는 주제를 다룬 후 경영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던 경영철학과 윤리 문제를 시작으로 경영교육혁신의 세부 주제를 다룬다.
1장은 경영교육 환경을 분석하는 틀을 제시하고, 현재 우리나라 경영교육 시스템의 현황과 개선 방안을 도출함으로써 경영교육 정상화의 큰 방향을 제시한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사이, 한국의 경영대학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얼마인지 묻고, 그 수가 부족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틀로서 이해관계자 이론을 제시한다. 경영교육의 공급자(교수), 관리자(경영대학, 대학본부, 정부), 수요자(학생, 기업), 경쟁자(기타 교육기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향후 경영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수요자 중심, 조력자 역할, 통합적 의사결정 시스템으로 제시한다.
2장은 경영교육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해외 사례를 소개한다. 경영교육의 위기에 관한 지적은 30여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는데, 실무 기업인들이 경영학 학술지를 읽지 않고(“Lost in Translation”), 경영학 연구자들은 실무 의견을 반영해 연구를 설계하지 않기 때문에(“Lost before Translation”)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경영학 교육이 기업인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경영학 연구와 관련된 위기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각 원인에 대한 세계 여러 대학의 대응을 소개한다.
3장은 우리나라 경영교육의 문제점으로 제조업 기반 교육 중심, 정보화 산업 교육에 대한 반영 미비, 미래 경영교육에 대한 대비 부족, 경영교육혁신 주체의 부재, 경영교육 평가 및 인증기관의 한계를 지적한다. 그리고 경영교육혁신의 원칙으로 교육 수요 중심의 혁신,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교육, 취업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창업교육, 미래 경영교육에 필요한 연구, 국제화 교육을 제시한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경영교육혁신의 제도화를 위해 한국경영학회를 중심으로 경영대학, KABEA, 경영관련학회, 경제계, 정부, 국회 등 관계 기관이 어떻게 역할을 분담해야 하는지 제안하고 있다.
4장은 경영학이 급진적인 경영환경의 변화에 선행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반으로 철학과 윤리학이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실증주의와 결과주의에 경도된 기존의 ‘주류경영학’에 대한 대안으로, 비판적 이성을 활용한 비환원주의 이론과 인격적 지식을 추구하고 비결과주의를 지향하는 ‘비판경영학’을 제시한다. 특히 경영교육 측면에서 인격적 사고의 함양, ‘열린 물음’이 평가되는 교육, 이중적 논법을 통한 융합 추구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5장은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의 교육과정 혁신사례를 소개한다. 경영교육 공급자 관점에서 기능적인 전공으로 분화되어 제공되던 경영교육과정을 혁신해 수요자 중심으로 개발된, 4개의 역량 단계와 3개의 교육 방법에 기반한 빅 인텔리전스 경영교육(BIBE) 모형을 제시한다. BIBE 과정이 기존의 공급자 중심 교육과정이나 융합형 교육과정과 다른 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정한 교과목 수강 단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실험 실습 기반의 교과목 전환을 촉진한다는 점 등이다. BIBE 모형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교과목의 대표 사례로 사회 혁신 실습 과목과 비즈니스랩을 소개하고, 성공에 필요한 조건들도 살펴본다.
6장은 기업가정신을 가진 실천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이 시행 중인 연세창업혁신프로그램(YVIP)을 소개한다. 선진 대학보다 우리나라 경영대학의 교과과정 혁신이 미흡하다는 점과 우리의 경영교육이 기업가가 아닌 종업원을 길러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다. YVIP는 연구, 교육, 지식플랫폼 네트워크, 실천 영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대담한 시도라 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과 혁신의 도전정신을 전파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비전은 많은 대학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7장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연구원(스테이션)의 창업지원 경험과 교훈을 공유한다. 창업 관련 교육을 담당하는 센터와 입주기업을 육성하는 센터를 내부에 각각 두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까지 체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프로그램의 피상적 소개에서 얻지 못할 통찰을 제공한다. 경영대학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모일 수 있는 열린 공간과 문화를 유지하고, 여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권장하며, 외부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결해 창업 생태계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교육혁신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교육 방법의 혁신이다. 8장은 경영학 교수법의 혁신안으로 플립러닝(FL: Flipped Learning)과 문제중심학습(PBL: Problem-Based Learning)을 각각 소개한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만으로 급변하는 고용 시장의 요구에 대처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능동적으로 학습하는 자율학습(Self-regulated Learning)의 근육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촉진하는 2가지 대표 교수법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경영교육에 이 교수법을 도입할 때 예상되는 도전도 상세히 설명한다.
9장은 경영교육혁신의 장애 요인으로는 이해당사자들의 경제적 유인의 상충 또는 불일치와 이를 해소하지 못하는 제도의 미비를 지적한다. 경영교육의 이해당사자인 학생, 교수, 대학, 기업들의 경제적 유인을 어떻게 조정하고 제도화할 것인가에 관한 상세한 설명과 조언은 특히 대학 행정을 담당하는 보직자나 정부 관련 부서가 귀담아들을 내용이다.
10장은 경영학 내 세부전공 분야 간 융합과, 경영학과 다른 학문 분야의 융합이 필요한 이유와 구체적 실행 방안도 소개한다. 경영학 내 세부전공 분야 간 융합은 전공지식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방향과, 경력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눠서 사례와 함께 설명한다. 경영학과 다른 전공의 융합은 다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소양을 채우는 방향의 융합과, 경영학과 다른 분야의 전공지식을 동시에 함양하기 위한 융합으로 구분하고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11장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경영교육의 질을 개선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소개한다. 계약학과, 주문식 교육과정, 산업체 위탁교육, 사내대학 등 산학협력 교육모형을 구현하기 위한 여러 제도가 실제 대학 교과과정에 활용되는 사례를 살펴보고, 핵심 영역(커리큘럼 설계, 개발 및 실행, 맞춤형 코스 개발 등)별로 경영학 학부 교육과정에서 활용 가능한 산학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12장은 경영교육혁신이 자리를 잡으려면 경영대학의 결단 외에 다른 단과대학과 대학본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소개한다. 한국경영학회의 설문에 응답한 경영학 교수 중 경영대학이 대학 전체의 교육이나 재정에 기여하는 부분에 비해 다른 단과대학이나 대학본부로부터 상응하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흥미로운 결과는, 경영대학과 다른 단과대학의 협력에 장애가 되는 요인에 대해 경영대학의 노력 부족을 지적한 비중이 43%로 가장 컸고, 다른 단과대학의 편견이나 오해라는 응답이 40%였다는 점이다. 경영학 교수들 스스로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3장은 전남대학교 사례를 통해 지역 경영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국내 13개 경영전문대학원 중 유일한 지방 소재 국립대학원인 전남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MBA는 국제인증과 함께 KOICA 및 한국전력공사와의 협력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왔다. 특히 KEPCO MBA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과 복수학위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방 균형 발전의 확대와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지역 경영학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4장은 경영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기업 실무 사이의 단절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학 연구와 교육의 조화 방안을 소개한다. 경영대학이 연구의 실무 관련성을 높이고 교육 부문의 성과를 높이려면 교수진의 인적 구성과 업적평가기준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점을 사례와 함께 지적한다.
이 책은 경영교육혁신의 완성이 아니며 향후 수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이번 탐색과 연구는 ‘꿸 구슬이 서 말이 있는 것을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를 인식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뿐 아니라, ‘서 말의 구슬을 꿰는’ 노력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