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둥이가 어머니를 끌고 갔어!”
사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남장 여인, 신영인(신영석).
“내 동정을 알아보려는 첩자일수도 있어.”
세상의 눈을 피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이윤(허정도).
“들어올 땐 맘대로 들어왔어도 나갈 때는 그럴 수 없다.”
깊은 산속 무진 산채의 실력자, 강무산.
“우리는 산적이 아니야.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해결사’라고나 할까?”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아 주는 일에서 살인 사건에 이르기까지.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멀게는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세 사람은 산채 생활을 하면서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운종가에서는 다들 그렇게 부릅니다요. 팔월요 사건이라고.”
그즈음 한성을 뒤흔든 연쇄 살인 사건.
현장마다 남겨져 있던 세 글자. 팔(八), 월(月), 요(?).
“석아, 무엇을 본 거냐?”
‘온갖 동물들이 처참하게 일그러진 그림자 얼굴.’
하나둘씩 드러나는 진실 속에서 드디어 세 사람은 거대한 배후의 실체와 맞닥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