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코스 유럽088 스페인 남부 소도시 서유럽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이자벨 광장(Plaza Isabel La Catolica) & Fuente Isabel La Catolica Y Colon : 이자벨 광장(Plaza Isabel La Catolica)은 세계 일주를 위한 자금과 배를 청원하는 콜럼버스와 이를 승인하는 이자벨 여왕(Isabel I de Castilla)을 새겨놓은 Fuente Isabel La Catolica Y Colon이 1892년 설치된 광장이다. 스페인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 그라나다와는 딱히 관련이 없다……. 무엇보다, 이자벨 여왕(Isabel I de Castilla)은 단순한 스폰서에 불과할 뿐 대항해 시대의 실제 주역인 선원들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콜럼버스와 그의 선원들이 전 세계에서 벌인 악행(납치, 강도, 살해…….)이 현 시대의 인권에 맞춰 재평가되면서 더 이상 대항해시대를 기념하는 기념물이 추가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세월이 야속해~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원코스 유럽(1 Course Europe) 시리즈와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여행을! B

Iglesia del Sagrario & Plaza de Alonso Cano :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우측에 위치한 Iglesia del Sagrario은 대성당과 연결되는 작은 성당이다. 대성당만큼은 아니지만, 적지 않은 성물과 회화, 조각 등을 갖추고 있다. 굳이 입장료를 지불하면서까지 대성당을 둘러보고 싶지 않은 여행자라면, Iglesia del Sagrario으로 들어가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의 독특한 기둥과 바닥 문양 등을 ‘흘깃’ 둘러볼 수 있다. 안달루시아 예술가 알론소 카노(Alonso Cano)는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 건축에 헌신한 이 중 한명으로, 성당 앞에 그의 이름이 붙은 광장이 있다. Plaza de las Pasiegas와 연결된다.

아랍 식의 극도로 폐쇄적인 구조와 극도로 섬세한 조각, 알함브라 궁전(The Alhambra Palace) : 알함브라 궁전(The Alhambra Palace)을 비롯한 ‘아랍 건축물’은 극도로 폐쇄적인 구조가 근본적인 건축 철학에서부터 작동한다. 모든 건축물은 내부의 정원(Patio)을 중심으로, 이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둘러싼 회랑과 회랑을 통해 서로 연결되는 각각의 방의 집합으로 구성된다. 나사리 궁전(Palacios Nazaries)의 경우 Sala del Mexuar, Fachada de Comares, Patio de Los Leones를 중심으로 이를 둘러싼 회랑과 각각의 방으로 나눌 수 있다. 햇살이 들이치는 정원(Patio)을 비롯해 발길이 닿는 회랑과 객실의 창틀, 천장 등 시선이 닿는 모든 곳에 아랍 특유의 기하학적인 문양과 조각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노라.”는 유언을 지키기 위해, 4명의 국왕이 들고 있는 콜롬버스의 관(Tumba de Cristobal Colon)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이탈리아 제노부 출신의 이탈리아인이나,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 1세(Isabel I de Castilla y Aragon)와 아라곤 왕 페르난도 2세(Fernando II de Aragon y V Castilla la "el Catolico“)에게 가까스로 후원을 받게 됨으로써 대항해 시대를 개척하게 된다. 이사벨 여왕의 후원으로 탐험을 떠났으나, 수차례의 실패로 말년에 쓸쓸하게 숨진 콜럼버스의 한 맺힌 유언 -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노라.”을 남겼다고 한다. 실제로 그는 신대륙에 해당하는 쿠바에 최초로 묻혔으며, 1989년에 이 곳으로 돌아왔다.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 대성당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찬란한 금은 모두 그의 업적이자 만행의 결과물이다.

‘현재까지 활용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궁전 중 하나’, 알카사르(Real Alcazar de Sevilla) : 알카사르(Real Alcazar de Sevilla)란 낯선 이름에서 짐작하듯 유럽이 아닌, 이슬람식 건축물이다. 712년 우마이야 칼리프가 세비야를 점령한 이후 기존의 유럽식 궁전을 기초로, 이슬람식 객실과 파티오, 광장과 회랑 등을 증축하였다. Reconquista 이후 르네상스, 바로크 등의 유럽 양식이 추가되면서 현재의 독특한 모습으로 변모하였으며, 현재까지도 스페인 왕가(Familia real espanola)가 세비야를 방문할 때 머무르는 ‘현재까지 활용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궁전 중 하나’이다.

인디아스 고문서관(古文書館, Archivo de Indias) : 인디아스 고문서관(古文書館, Archivo de Indias)은 반드시 티켓을 끊어야 하는 알카사르(Real Alcazar de Sevilla),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과 달리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세비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Heritages)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한적하다. 세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 입구와 가까워 ‘줄을 서는 사이에’ 한바퀴 휘 둘러보고 있을 정도!! 공중에서 보면 가운데가 텅 빈 정사각형의 건물로, ‘스페인 제국의 중심지’로 기능한 세비야(Sevilla)의 각종 문서를 보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