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은 얼마짜리인가?”
전 세계가 열광한 빅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비틀스의 ‘예스터데이(Yesterday)’는 세계 음악 역사상 가장 많이 녹음되고 3,000개 이상의 다른 버전으로 편곡된 명곡으로, 음원 수익 전 세계 4위에 랭크되었다.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이 곡은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가 꿈속에서 들은 선율에서 비롯됐다. J. K. 롤링이 집필한《해리포터》시리즈는 영화 판권 수익과 테마파크와 전시회, 연극, 각종 부가 상품 수익을 제하고도, 책만 2016년까지 8조 7,000억 원어치 팔렸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가득한 마법 세계에 관한 스토리는, 지연된 런던행 열차 안에 갇혀 있던 롤링의 머릿속으로 난데없이 ‘뚝’ 떨어졌다.
창의성을 유기적 과정이라 표현한 스티브 잡스나 피아노의 도움 없이 그저 머릿속으로 모든 곡을 지었다는 모차르트 같은 천재 창작가들의 이야기에는 어김없이 ‘아하!’의 순간이 등장한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쓰거나 찬탄을 자아내는 그림을 그리는 일, 그것도 모자라 확산 속도가 빠른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일에도 합리적인 생각이나 논리와는 무관한 신비한 요소가 개입되곤 한다. 이러한 요소는 우리 같은 하찮은 인간이 아닌 ‘천재들’만의 전유물처럼 보인다. 상업적 성공까지 보장하는 창의적인 생각이란 정말 그렇게 오는 것일까?
빅데이터 전문가가 발견한 ‘성공의 패턴’
크리에이티브 커브
빅데이터 전문가로, 기업들에 마케팅 데이터 및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랙메이번(TrackMaven)’의 CEO인 앨런 가넷(Allen Gannett)은 히트한 창작품 속에 숨은 진실을 드러내고자 이 책을 썼다. 그는 2017년부터 2년 동안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성공한 세계적 거장들을 찾아 인터뷰했다. 유명 셰프부터 베스트셀러 소설가, 정상급 화가, 놀라운 성공률을 자랑하는 연쇄창업가, 심지어 최고 유튜버들과 식사를 하거나 담소를 나누었고, 이 시대 촉망받는 크리에이터 분야 리더들과 스카이프로 대화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창의성, 천재성, 신경과학 연구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학자들과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소통했다.
그렇게 해서 그가 알아낸 것은 무엇일까? 창의성에 둘러싸인 각종 신화는 그야말로 신화에 불과하며,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열광한 작품 뒤에는 분명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것이었다. 히트작을 낸 크리에이터들에겐 이를 만들기 위해 지렛대로 활용하는 패턴이 있었다.
<포브스>, ‘세계를 이끄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된 마케팅 천재 앨런 가넷은, 노래든 제품이든 아이디어든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아 트렌드가 되는 것에는 모순적으로 보이는 두 가지 충동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즉 사람들은 익숙한 것을 원하면서도 색다른 것을 찾는다. 집 안의 편안함이나 오래된 친구처럼 낯익은 것을 원하면서도, 새롭고 흔치 않은 자극으로 인한 혹시 모를 보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 모순되는 충동에서 비롯되는 긴장이 ‘선호도’와 ‘친숙성’ 관계에서 종형 곡선을 만드는데, 그것이 ‘크리에이티브 커브’다.
평범한 생각이 빅히트 아이템이 되는 ‘스위트 스폿’
크리에이티브의 4가지 법칙
중요한 것은, 크리에이티브 커브에서도 선호도와 친숙성, 안전함과 놀라움, 유사성과 차이점이 최적의 긴장을 유지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결국 창의적 재능이란, 크리에이티브 커브의 역학을 이해하고 이를 주류 세계에서 통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이다. 천재 크리에이터들은 익숙한 것을 이해하고 청중이 분명 반응하리라 예상하는 정도의 색다름을 활용했으며, 그다음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진부점에 이르지 않도록, 자신의 예술적 스타일을 바꿔가며 창작품에 대한 지속적인 흥미를 유도했다.
저자는 1부에서 번개가 번쩍하는 순간에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창의력에 관한 영감 이론’의 새빨간 거짓을 폭로하고, 2부에서는 창의적 재능을 터득할 수 있는 4가지 법칙, 즉 소비, 모방, 창의적 공동체, 반복을 소개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패턴이며, 직관적이긴 하지만 배울 수 있고, 신비주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4가지 법칙을 따르면 환각제를 들이마시지 않아도, 놀랍고 위력적인 영감과 통찰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당신이 엑스맨처럼 남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해도, 위대한 예술 작품을 창조하거나 큰 기업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다.
정말로 돈이 되는 생각을 길어 올려, 위대한 창작가가 되기를 원하는가? 마케팅 천재 세스 고딘이 말했다. “여기 창의성이 기다리고 있다!”
■□ 추천사
“창의성을 찾아 떠나는 발랄하고 유쾌한 여행. 앨런 가넷은 작가가 되는 길에 장애는 없다는 희소식을 전한다. 정말로 작가가 되기를 원하는가? 여기 창의성이 기다리고 있다.”
_세스 고딘(Seth Godin), 《린치핀(Linchpin)》의 저자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은 창의성에 얽힌 그릇된 믿음, 즉 창의력이 몇몇 제한된 소수에게만 허락된 천재의 특권이라는 신념을 여지없이 깨뜨린다. 가넷이 입증해 보이듯, 우리 모두에겐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그것을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 잘 알려진 인물들의 흥미로운 일화가 곳곳에 버무려진 이 책은 창의력에 관한 과학적 이론과 실제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분야에서 비약적인 진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_다니엘 핑크(Daniel Pink), 《파는 것이 인간이다(To Sell Is Human)》의 저자
“상상력이 부족하고 생각이 경직되고 창의력이 고갈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당신이 더 이상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가넷이 확실하게 보여줄 것이다. 당신은 그저 방법을 몰랐을 뿐이다.”
_앤 핸들리(Ann Handley),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Everybody Writes)》의 저자
“성공한 유명 창작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넷은 창의적 발상이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천재성의 결과가 아니라, 올림픽 참가자들에게 메달을 안겨주는 땀의 성과라는 사실을 밝힌다. 성공한 기업가든 올림픽 메달리스트든 이들이 얻은 성공은 몇 해에 걸친 준비와 연습이 축적된 결과물이다. 이 책은 치열한 자기 탐구와 실험정신, 거장과 대가들로부터의 피드백 그리고 아이디어의 점진적인 개선책 같은 효과적인 실행법을 찾아낸다.”
K. 안데르스 에릭슨(K. Anders Ericsson),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1만 시간의 재발견(Peak: Secrets from the New Science of Expertise)》의 공동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