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소개
저자소개
목차소개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에필로그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소율은 어쩌다 보니 서른셋까지 순결을 지키게 됐고,
어쩌다 보니 그 순결을 허락하게 됐다.
“저 임신한 거 같아요.”
― 예?
“아니, 임신했어요.”
― 아, 임신……. 일단 축하……드려야 할까요?
“그걸 잘 모르겠어서…… 일단 전화드렸어요.”
보지 않아도 그의 태도에서 아이를 버거워한다는 게 느껴졌다.
대부분의 남자들, 특히나 남도준처럼
사회적 지위를 포함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들은 혹을 싫어할 테니까.
― 똑똑한 소율 씨가 이럴 때는 이상하게 바보처럼 구네요.
하지만 그는 소율의 시나리오에 없던 전개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 같이 키웁시다.
도준의 얘기가 한 번에 이해되지 않았다.
― 우리가 같은 집에서 그 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그러면서 말이죠.
“이사님. 저는 그럴 생각이…….”
― 그럼 이제부터 생각해요.
“아뇨, 이 아이는 제 아이고.”
― 동시에 내 아이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도준의 목소리가 조금 들뜬 것 같았다.
― 소율 씨, 축하해요.
그 남자의 목소리는 정말 기쁜 듯이 들려서 소율을 더더욱 혼란에 빠트렸다.
― 우리 아이를 임신한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순결을 지키는 게 그렇지 않는 것보다 쉬웠던 여자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완벽한 남자의
특별한 선임신 후연애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