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콘스탄티노스 페트루 카바피스
그리스의 서정시인이다. 1863년 4월 29일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나 1933년 4월 29일 같은 곳에서 죽었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후 런던에서 유년 및 청년 초기를 보냈다. 그후 콘스탄티노플에서 1880년에서 1985년까지 보냈으며, 22세에 알렉산드리아로 돌아와 죽을 때까지 머물렀다.
카바피스가 런던과 콘스탄티노플에 머문 시기를 아는 것은 그의 시 작품을 제대로 평가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는 런던에서 서양문학의 흐름을 접했으며 콘스탄티노플에서 비잔틴 전통을 흡수했다.
그것은 그의 외방 그리스적 시 세계에 독특한 음조를 부여했다. 그는 박해받는 모국의 소요와 곤경에서 내내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이 사실은 그의 시 특성과 언어를 다시 설명해준다. 그는 고대 그리스 어법 등 현재 쓰이지 않는 표현을 쓰며, 더불어 종종 비문(非文)을 구사한다. 그러나 그의 시는 아무에게나 찾아볼 수 없는 기품과 함께 독자를 사로잡는 집요한 마법을 발산한다.
로마 이후부터 현대 그리스 초기까지, 긴 시대를 아우르는 그의 시 세계는 그리스 외방의 비루함이, 그리스 내부를 더 찬란하게 한다는 단순한 도식을 뛰어넘었다. 그리스 문명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것 이상이다. 카바피스의 시는 끔찍하지만 그만큼 섬세하다. 그의 시는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가장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데 이른다.
그는 끝까지 외방을 고수하며 중앙보다 더 우월한 문학에 닿은 소수자였다. 그의 시집이 공식 출판된 것은 그가 죽고 나서다. 소설가 포스터는 개인적으로 카바피스와 친분이 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영어권에 카바피스를 알린 것은 포스터와 역사학자 토인비, 시인 T. S. 엘리엇 등이다. 또한 미국 시인 E. 파운드의 격찬은 그의 시를 유명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옮긴이: 김정환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0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시 「마포, 강변에서」 외 5편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에는 시집 『지울 수 없는 노래』 『하나의 2인무와 세 개의 1인무』 『황색예수전』 『회복기』 『좋은 꽃』 『해방 서시』 『우리 노동자』 『사랑, 피티』 『희망의 나이』 『노래는 푸른 나무 붉은 잎』 『텅 빈 극장』 『순금의 기억』 『김정환 시집 1980~1990』 『해가 뜨다』 『하노이 서울 시편』 『레닌의 노래』 『드러남과 드러냄』 『거룩한 줄넘기』 『유년의 시놉시스』 『거푸집 연주』 등, 소설 『파경과 광경』 『사랑의 생애』 『남자, 여자 그리고 영화─전태일에 대한 명상』 『ㄱ자 수놓는 이야기』 등, 산문집 『발언집』 『고유명사들의 공동체』 『김정환의 할 말 안 할 말』 『김정환의 만남, 변화, 아름다움』 『이 세상의 모든 시인과 화가』 『어떤 예술의 생애』, 평론집 『삶의 시, 해방의 문학』, 음악교양서 『클래식은 내 친구』 『음악이 있는 풍경』 『내 영혼의 음악』, 역사교양서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한국사 오디세이』, 인문교양서 『음악의 세계사』, 희곡 『위대한 유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