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건축, 스케치로 읽고 문화로 느끼다’ 발간 이후 3년만이다. 여기서는 오직 대구라는 지역의 건축물에 한정하여 스케치하고, 건축이 가진 문화를 살폈다.
건축建築은 무엇인가? 단어가 지니는 외형적인 뜻은 ‘建세우고 築쌓는’ 오직 기능적인 면을 말하는 형이하학적形而下學的이다. 그러나 이것을 뛰어넘는 진정한 뜻이 있다. 우주宇宙다. ‘宇집 우 宙집 주’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역이다. 곧 무한한 우주공간의 근본인 건축도 집이 중심이라는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 표현이다. 그렇다. 건축Architect은 형이상하形而上下를 넘나드는 광범위이다.
건축은 도시를 구성하는 기본적 요소 중 하나이다. 우리가 말하는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의 외형적인 측면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훌륭한 건축 공간이 조화로운 도시다. 이러한 도시가 사람들 삶의 질을 좌우한다. 훌륭한 건축과 공간은 그 도시 그 나라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그래서 세계의 도시들은 저명한 건축가를 초빙하여 문화적 건축, 랜드마크 건축물을 세운다.
우리가 말하는 유명 도시라 함은 곧 유명건축물이 있는 도시를 일컫기도 한다.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도시는 곧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건축물들이 존재하는 곳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티칸성당과 콜로세움, 루부르, 에펠탑, 시드니오페라하우스, 나오시마의 미술관 등은 창조된 건축 작품들의 장소이다.
매년 살기 좋은 도시의 순위를 발표한다. 그 기준들에는 차이는 있지만 도시 생산 활동의 기본 요소와 삶의 질을 위한 장기 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는 도시, 쾌적한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건축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도시들이다. 서구의 유명 도시들은 유구한 역사의 민주화·경제화· 복지화까지 잘 이룬 계획도시들이다. 도시는 시민들을 위하고, 도시를 통하여 시민들은 더욱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현대에는 도시를 구성하는 개별적 건축과 함께 공간空間 경관景觀에 까지 더욱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다. 대구의 도시계획은 미래를 향하여 변화하고 있다. 신서혁신도시, 이시아폴리스, 테크노폴리스, 알파시티 등 신도시의 생성 변화 발전은 대구 도시의 중요한 건축과 함께 공간空間 경관景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건축가의 역할은 좋은 집을 설계하고 좋은 건축을 만드는 일이다. 또한 좋은 건축을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건축 문화적 가치와 이해를 높이는 역할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 건축과 시설 공간에 대하여 글을 쓰고 스케치로 표현 하였다.
이 책을 통하여 시민들에게는 건축을 문화적으로 인식하고 건축가들에게는 성찰과 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는 문화도시 대구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으로서 좋은 건축, 훌륭한 공간과 경관이 많이 탄생하여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