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눈빛

박두흥 | 도서출판학이사 | 2018년 03월 19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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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봄철도 한 때라더니, 어느 날 돌아본 저의 삶도 종착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튼실한 알곡을 거두려면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이것저것 매달려 봤으나 공허함만 커졌습니다.

다행히 글쓰기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남의 글을 읽을 때는 선명하게 보이던 것도 펜을 들고 앉으면 캄캄했습니다. 주저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마다 가족과 문우들의 다독임이 힘을 주었습니다.

글쓰기는 마음을 드러내는 작업입니다. 내면의 앙금으로 비롯된 마음의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 글쓰기의 매력입니다. 당연히 글쓴이는 생각이 여물어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투명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따뜻해야합니다.

아프고 힘들 때 어깨를 토닥거려 주시던 어머니의 손길 같은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생각이 덜 여물고 글밭을 더 다듬어야 할 시기라는 응답을 듣습니다. 그럼에도 마음속에는 마침표를 찍어야 인생 2막을 시작하지 않겠느냐고 되묻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신고(辛苦) 끝에 미숙하지만 몇 편의 글들을 품에 안았습니다. 자기만족에 머물고 신변잡기라고 질책 받을까 두려우나 더욱 정진하리라 다짐하며, 자식을 처음 세상으로 내보내는 부모 심정으로 다듬어 책으로 엮었습니다.

저자소개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은 주로 고향인 함양에서 보냈다. 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함양도북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시작하여 초등학교 교장으로 퇴직하였다.
계명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으며 계간〈에세이21〉(2015년)에 수필로 등단하였다. ‘대구수필문예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소개

1부
아! 또 / 추억 속의 푸른 밤 / 회갑을 생각하다 / 나자르 본주/지인의 죽음 / 가마랑 / 환절기

2부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다 / 구멍 난 양말 / 신참 신고식/ 계단 / 교내 커플 1호 / 사랑의 리모컨 / 산책길을 돌아보며

3부
죽비소리 / 내 꿈도 세월따라 / 모성(母性)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비빔밥은 화합의 대가(大家) / 어린 뽕나무 한 그루 / 빨간 신호등

4부
막힌 곳을 뚫어야 / 은행나무 가족 / 거슬림 없는 파격(破格)/ 작은 음악회 / 서울 나들이 / 마준이를 보내며 / 도시로의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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