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인생, 힘 빼고 가볍게

김서령 | ㈜백도씨 | 2018년 10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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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만은 아니니까”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
사랑 너머 오늘의 썩 괜찮은 삶

“어느 날 문득 알아 버렸다. 나는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코트를 입고 있고, 그 주머니마다 별다를 것도 없는 소소한 욕망들을 집어넣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뿐만은 아니니까. 그리고 한 여성이자 개인으로서의 ‘나’는, 다른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이 소중하니까.
주위를 둘러보자 이런 내 삶을 지탱해 주는 가까운 사람들이 전에 없이 귀하게 다가온다. 인생 동지들, 그러니까 “무언가 슬프고 허전한 일이 있어 계란찜 뚝배기 앞에 두고 매운 닭발을 줄줄 빨고 있어도 그냥 묵묵히 맞은편에 앉아 있어 줄 것만 같은” 여자 친구들이, “내 생애에 와 준 가장 맑은 샘물”이며 여자로서 함께 나이 들어 가는 나의 엄마가, 하나의 작은 우주 같은 아기가, 그리고 오래된 인연들이 어느 때보다 소중한 것.
그래서 감히 이렇게 말해 본다.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대충 해.” 열띤 사랑 너머의 이 삶도 썩 괜찮다고.

저자소개

1974년 포항에서 태어나 딴생각 한 번도 않고 줄곧 소설가가 되기만을 꿈꾸었다. 다행히도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소설가가 되어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어디로 갈까요》, 《티타티타》 등을 출간했다. 가끔은 번역가가 되기도 한다. 《빨강 머리 앤》과 《에이번리의 앤》, 그리고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두 번째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첫 산문집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를 내며 평생 혼자 살 것처럼 잘난 척을 했지만 어느 날 화들짝 아기 엄마가 되었다. 여태 철들 줄 몰라 곤혹스러울 때가 많지만 이번 생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아직 당신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많이 남아 있고 나는 그것들을 내내 쓸 것이니 말이다. 그건 내가 당신들에게 전하는 생의 안부다.

목차소개

*이북 전용 에피소드 3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 <니네 엄마한테 물어봐>, <낭독의 즐거움>, <쉼표>
*저작권 문제로 종이책에 수록된 <몽골리안 텐트> 전자책에는 수록되지 않았습니다.

#PART 1
그러게, 사랑이라니
생일 아침 · 013
싱글벙글세 · 016
제발 연애에 좀 집중해 줄래? · 021
이별의 뒤끝 · 028
아마도 아프리카 · 031
나 숙대 나온 여자야 · 032
최 씨들의 가족사진 · 033
달콤쌉싸름한 연애편지 · 035
또 비가 와, 너는 안 오고 · 039
작별법 · 041
어른 놀이 · 044
그대, 첫사랑의 이름은 · 046
이 지독한 사랑쟁이들 · 049
커피집 선불 쿠폰은 위험해 · 053
겨울엔 쉬어도 괜찮겠지 · 055
편지를 쓰는 오후 · 057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 · 061
최후의 여자 · 063
이별의 장면 · 064
#PART 2
엄마, 하고 부르면
반지 이야기 · 071
냉동실의 즐거움 · 076
어느 날 갑자기 · 080
결혼을 하다 · 084
엄마를 이야기하다 · 088
손목터널증후군 · 092
앞집 사람 · 099
엄마 오는 날 · 102
이 봄이 다 내 것 같다 · 104
너 거기서 엄마 발톱 먹고 있니? · 106
제2장, 회전하는 물통과 우주 · 108
첫사랑 때문에 · 112
엄마를 몰랐어 · 115
칭따오에 가고 싶어 · 118
세탁기와 튀김젓가락 · 123
우리 아기 천재설 · 128
엄마의 전화 · 132
비린내 · 134
#PART 3
물론, 오늘도 종종걸음

자전거를 타고, 랄랄라 · 143
유년을 뒤적이다 · 149
광화문 오향장육집 · 153
어디 살아요? · 156
노란 몰타의 추억 · 162
교정지 · 167
죽은 자의 물건들 · 169
책들은 다 사연을 품고 있지 · 171
내 마음속 다락방 · 178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 · 181
안녕, 제임스 · 185
보라색 플라스틱 테이블 · 189
마감을 피하는 방법 · 195
지을이 · 199
니네 엄마한테 물어봐 · 203
쉼표 · 206

#PART 4
풋, 웃어도 좋겠지
이모들 · 213
단골 목욕탕 · 220
수야 엄마 · 222
할아버지 할머니는 육아 중 · 225
열일곱 살, 작문 시간 · 228
겨울 뉴욕 여행법 · 232
하와이안항공의 추억 · 237
우리 마을에는 스물아홉 명이 삽니다 · 248
고추장 단지 · 251
즐거운 소비 · 254
관리실 언니 · 256
재수생 K · 261
짠짜라짠짠 · 263
양은 밥상 · 265
또 만나요, 선생님 · 267
동피랑 골목길 · 270
즐거운 장래 희망 · 272
낭독의 즐거움 · 274
108배를 하는 마음 ·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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