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반짝반짝, 내 안의 빛이 되어준 말들
가시와 날의 차이
나를 매혹시킨 것이 나를 분노하게 한다
혐오 표현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적막의 슬픔과 소음의 비애 사이에서
남자다운 남자라는 환상
미투가 불편한 당신에게 띄우는 편지
때로는 사랑보다 깊은 우정이 있다
가족이라는 역할 중독을 넘어
가끔은 존댓말이 필요한 시간
권태기를 극복하는 마음 챙김의 기술
변방의 저항적 상상력을 위하여
완곡어법, 에둘러 말하기의 비밀과 폭력
우리 안의 극우에 관하여
내 마음의 정원에 관한 열세 가지 이야기
사방이 뻥 뚫린 감옥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아를 찾는 여성, 마녀가 되다
6월의 화가 프란츠 마르크
무지갯빛, 총천연색
프란츠 마르크
여섯 번째 ‘월간 정여울’과 함께한 화가는 프란츠 마르크다. 청기사파로 널리 알려졌지만 『반짝반짝』에서는 그가 화가로 활동한 16년 동안 초기 작품들부터 차례로 만나면서, 한 사람의 화풍이 어떻게 변모해왔는지 역시 살필 수 있다. 또한 빨강 파랑 노랑 등 가장 근원적인 색감으로 표현해낸 강아지, 말, 여우, 사슴, 코끼리 등 갖가지 동물을 마주할 때, 우리 안에도 아직 말로 꼬집어 표현해낼 수는 없지만 그 색채들처럼 무언가가 생생하게 꿈틀거리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월간 정여울은 당신의 잃어버린 감각과
감수성을 깨우는 12개월 프로젝트입니다
2018년,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면서도 따뜻한 에세이로 무수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작가 정여울과 총 3명으로 이루어진 작은 출판사 천년의상상이 만나 새로운 실험이자 커다란 모험을 시작한다. 12개의 우리말 의성어·의태어 아래 1년간 매달 한 권의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이자 소담한 책을 내는 기획이다. 매체의 성향이나 단행본의 통일된 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 정여울 스스로가 하나의 주제가 되어 자유롭고 창조적인 글쓰기를 펼치고 싶다는 목마름에서 시작되었다. 지금 이 순간 작가가 고민하고 사유하는 지점을 현장감 있게 보여줄 것이며, 영화, 시, 음악, 그림, 소설 등을 소재 삼아 일상에서의 다채로운 에세이가 담길 예정이다.
책의 편집 요소 또한 흥미롭다. 매달 글과 어울리는 화가의 그림으로 책의 안팎이 꾸며지고, 2017년 올해의 출판인 디자인 부문상에 빛나는 심우진 디자이너의 의성어·의태어 레터링 작업을 통해 책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한편, 독자들과 ‘아날로그적 소통’을 꿈꾸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책의 끄트머리에는 ‘우편 요금 수취인부담’ 엽서를 수록하였다. 그동안 작가에게 하고 싶었던 말이나, 궁금한 점 등을 손글씨로 담아 보낼 수 있다. 정기구독 신청: http://imagine1000.shop.blogpay.co.kr
또한 네이버 오디오 클립 「월간 정여울: 당신의 감성을 깨우는 글쓰기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 작가의 목소리로 ‘월간 정여울’의 뒷이야기와 글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http://audioclip.naver.com/channels/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