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햇살 한 줌으로 피어난 엽신들
봄
여름
가을
겨울
고엽
지독한 물빛
산사가 쓸쓸한 이유
명료했던 6월의 어느 날
계절에는 냄새가 있다.
달빛 산책
적요(寂寥)와 섹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빛의 무게
2부 머나먼 우체국
오월 같은 여자
화두, 그 빌어먹을
아아, 그 옛날의 어신(魚神)이여
산골소년의 사랑 이야기
어느 비구니와 차(茶)
부산 아줌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정금이 누나
죽기로 작정했던 날
어젯밤 꿈
골목길
부침개
조선의 허리
치질에 걸린 조선 12대 임금 영조
장모님
누란(累卵)의 벽
워리 할머니
아버지라는 이름
아, 젓가락이 짧고녀
지나간 장날, 엄마 꿈
아무런 말도 전하지 못했던 어느 날
철길 마을에서
금연하려다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
선술집 동백섬 소하
빛나는 일등병
복실이에 관한 보고서
3부 아무도 오지 않는 숲
당신의 막
햄릿형의 굴레
노숙자
이간질
갈등의 해방구
비광(非光)의 비애
빤한 이야기
심한 갈등
똥과 향
결정적인 구라
죽음보다 깊은 상처
분노의 앙금
남과 여
젊은이여
어부의 좽이질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에게
내가 아프기 이전에
씨부랄
사랑 그 쓸쓸함을 위하여
투박한 싱코페이션
비(非)가 아닌 비(悲)
비로소 알게 된 사실
진정 아는 게 힘일까 모르는 게 약일까
습
비밀
적당히라는 가치
노회
조화옹(造化翁)의 일갈
비워내기
나의 거울 타인
깊은 江
부정할 수 없는 아주 빌어먹을 사실
발
바다 거북이
연기 論
수염
4부 그대 이름 언저리 노을이 물들 때
아내에게 쓴 오래 전 편지 한 통
내 인생의 바구니
인연이 쇠하면
그때는 왜
방귀
사소한 것에 대한 부러움
구순 엄니와 환갑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씨방새
아주 지극히 현실적인 어느 시인의 옹알이
우리는 가끔 마주치는 황홀함으로 살아간다
어느 포장마차에서의 녹취록
코스모스 꽃밭처럼 아름답게 흔들린 생일선물
갈 숲에 앉아
내 마음의 보석상자
처음처럼 마지막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