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가 되고 싶어
오늘 하루라도
날 보기요
봄
바 람 꽃
초파일
겨울 밤
소주 그리고 나
달력을 바라보다
생 각
그대를 사랑합니다
거울 속의 나
오늘은 이렇게 살자
바람 한줄기
하늘은 자유로운데
단 풍
오늘의 일기
아줌마들의 수다
바닷가에 서서
참 다행입니다 (가뭄)
소 리 (1)
소 리 (2)
벚꽃이 피었다
여 름 밤
인생 후반기
뜨거워도 식더라
열 병
편 지
저 곳 엔
고향의 파도소리
악 몽
꿈속의 옛집
바다의 사랑
진달래 피면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달빛 하얀 밤
가슴에 새긴 정
글
불 치 병
하늘 풍경
까 닭
보 았 네
사 랑 해
울 엄니
아직도 여자랍니다
무언의 대화
당신은 아시나요
오늘은 청춘
이제는 잊어야 할 이름
바람의 시간
산등성이 너머 봄바람
비내리던 여수 오동도
빈 자 리
이렇게 살고 싶다
소 나 기
희 망 (1)
희 망 (2)
희 망 (3)
그리운 사람
사랑이라는 이유로
먼 날 에
그 리 움 (1)
그 리 움 (2)
그 리 움 (3)
사 랑 하 자
자 유
내 마음도 구조조정을 할까
가을 타는 남자
한 잔 합시다
갱년기가 왔나봐
일주일의 꿈
꽃송이 위로 비가 내리면
어둠이 드리우고
가을 그림자
코스모스 길가
가을이 오는 하늘
바람 불던 날
내 삶이 눈물이라도
선과 악의 공존
창가에 서보니
귀신사의 봄
마음 가는 길
바람이 부는 거리
오늘도 꽃은 피고 지고
시월을 안고
숲 그리고 나
사 랑 은
겨울의 길목
골 목 길
첫눈이 내린다
하늘엔 눈꽃 마음엔 그리움
낮잠의 행복
창 너머 가을은
안개비 내리는 날
언 젠 가 는
꽃잎이 떨어지다
첫 사 랑
가 을 은
낙엽 가는 길
숲길을 걸으며
사 랑 그것
봄 때 문 에
꽃이 피어 좋더라
어떤 날의 공상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내 마 음
그 옛날에
산 마 을
감 기
어 머 니
하루의 끝에
하 루
걱정스러워
그 림 자
덧없는 사랑
풍경 하나
미 련
봄날이 저문다
시인이 한 작품을 집필하기까지는 직간접적인 경험을 기초로 한 이야기 속에서 리리시즘“lyricism”을 더해 예술 작품으로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이 경험한 스토리가 한 편의 시가 되기까지는 시인은 자신을 버릴 때도 있고 자신을 숨길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명옥 시인의 작품을 정독해보면 시인의 성격만큼이나 솔직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주명옥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쓸 때 수라상을 차리듯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시를 맛보며 버무리고 지지고 볶아가면서 한 편의 작품을 완성하는 시인이다. 평생 요리만 하다 어느 날 갑자기 암(癌)이라는 선고로 병마와 전쟁을 하고 마취상태에서 깨어났을 때 그 몽롱함, 차가운 주삿바늘이 몸을 파고들 때의 느낌, 그러면서 살아 있다는 안도감이 지금의 주명옥 시인을 만들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