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풀어두면 어엿하고 아름답게 성장하여 돌아오는 새끼짐승 바라보듯,
방치한들 꿋꿋하고 단단히 자라나는 벤쿠버제라늄과 남천을 곁에 두고 지낸다.
타고난 게으름을 여유로 포장하긴 우습지만 그 게으름이 세상읽기와 사람듣기를 돕는다고 믿고 있다.
2005년 『실천문학』에 「절연구간 건너기」로 등단하여 장편 『딜도』와 「노래」, 「독버섯이었을까」, 「이웃집 트랜스포머」, 「아이네아스, 밤의 나라」 등 단편을 발표해왔다.
현재 계간문예 『작가들』의 편집위원이며, 대학에서 글쓰기를 가르친다.
좀 더 게으르고 느리게 세상을 바라보며 좋은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