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인간 대 AI의 바둑 대결은 이세돌 9단의 1승 4패로 막을 내리면서 인공지능의 힘을 대중적으로 크게 알린 계기가 됐다.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음과 동시에 코앞에 온 인공지능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
1차 산업혁명은 기계화, 2차 산업혁명은 전기화, 3차 산업혁명은 정보화가 중심이 되었다면 세계는 현재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들어섰다. 이렇게 기술은 획기적으로 발전해오며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제는 기술 없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이 책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술이 발전해 온 과정을 정치적, 역사적 흐름에 따라 보여주고 있다. 전쟁의 수단이었던 다이너마이트와 비행기부터 현재 우리 생활과 밀접한 인터넷, 인쇄술 등과 같은 미디어 기술의 등장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저자는 기술의 긍정적인 측면 외에도 기술 발전에 따른 고용 축소, 소득 감소 등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특히 기술이 일을 대신할 수 있어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의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만들어낸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위협하는 시대적 상황이 우리에게 어떤 시사점을 주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도 글은 쉽게 읽히지만 저자가 그 안에서 독자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명료하다. 기술이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세계와나는 짧은 시간에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스낵 놀리지(snack knowledge)를 지향한다. 간편하고 부담없는 콘텐츠를 즐기려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재미·정보·지식·감동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