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창업시장 현장에서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30대 젊은 혁신가다. 창업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통해 얻게 된 통찰과 교훈을 책에 담았다. 창업가이자 창업멘토로 활동 중이기도 한 저자는 창업자들이 초기에 겪는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제로 겪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개별 사례와 이론적 접근을 통해 창업자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꺼내든 이야기는 홈클리닝 서비스 업체 홈조이(Homejoy)의 사례다.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를 통해 창업자들이 범할 수 있는 잘못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하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다년간에 걸쳐 창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터득한 정보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패사례를 분석했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홈조이는 실리콘밸리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대표주자인 우버(Uber)의 사업 모델을 적용해 청소인력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청소 대행업체였다. 2012년 미국에서 창업해 O2O 업체 가운데 단연 주목받았던 홈조이는 약 4000만 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을 정도로 잠재적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5년 7월 폐업을 선언하며 서비스 개시 3년 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
저자는 홈조이가 창업 3년만에 급작스럽게 폐업하게 된 원인을 조목조목 짚어나간다. 책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청소부 고용 이슈와 계약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소송이 발생하면서 법적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 서비스 범위를 ‘청소’에만 두고 ‘세탁’을 요청하는 고객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점, 재주문율이 너무 낮은데도 불구하고 신규사업 발굴에 집중한 점 등이 홈조이가 실패한 주요 원인이다.
이 책을 읽는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이라면 한때 제2의 우버로 불렸던 미국의 청소대행 O2O 서비스 홈조이의 실패사례를 통해 성공창업 전략을 짜는 데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와나는 짧은 시간에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스낵 놀리지(snack knowledge)를 지향한다. 간편하고 부담없는 콘텐츠를 즐기려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재미·정보·지식·감동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