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 대한민국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사장님들의 숫자다. 경기 침체가 오래 계속되고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직장인들의 심정은 ‘좌불안석’이다. 실제로 직장인 상당수는 퇴직 이후의 불안정한 삶에 대해 걱정과 우려를 나타낸다. 당장이라도 사표를 쓰고 퇴직금을 받아 자영업에 뛰어들고 싶은 직장인이 수두룩하다.
『20년을 버틴 자영업자의 비밀노트』는 자영업 시장에 뛰어들려고 마음먹었거나 자영업으로 롱런(long run)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안성맞춤용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요식업 브랜드 구축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시리즈 형식으로 구성했다.
그 첫 번째 화두로 ‘아이템 개발’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담백하고 솔직하게 풀어냈다. 여기에 더해 요식업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꿀팁들도 소개하고 있다.
공동 저자인 전대성 대표는 마포 지역을 기반으로 20년간 장사해오고 있다. 그는 ‘마포 구이마당’을 2대 승계 후 3년 만에 연매출 20억대 브랜드로 키워냈다. 또 한 명의 공동 저자인 유성호 대표는 홍보대행사 ‘리버티 허브’를 운영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전 대표는 그동안 현장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조언과 노하우를 책에 담아내고 있다. 저자는 “창업을 꿈꾸는 예비 사장님들이 성공 확률을 가장 높이는 방법은 장사를 잘 하고 있는 지인을 통해 직영점을 내는 것이고, 그 다음이 유명 프랜차이즈”라고 역설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인 셈이다.
특히 요식업 아이템과 관련해 저자만의 차별화된 시각이 곳곳에 눈에 띈다. 가령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 보통 골리앗이 이긴다”, “‘아이템=맛’이라는 착각에서 깨어나라”, “독자적인 아이템은 성공확률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등과 같은 제언은 요식업 아이템에 대해 새삼 돌아보게끔 한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요식업 및 자영업에 대해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달라져 있을지 모른다. 현재 요식업으로 자영업을 하고 있거나 자영업에 관심 있는 예비 사장님들이라면 꼭 읽어볼 만하다.
세계와나는 짧은 시간에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스낵 놀리지(snack knowledge)를 지향한다. 간편하고 부담없는 콘텐츠를 즐기려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재미·정보·지식·감동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