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천년 전, 중국 후한(後漢)에서 세계를 뒤흔들 발명품이 나왔다. 바로 ‘종이’이다. 후한의 농경 대신이었던 채륜은 문서를 보급할 목적으로 종이를 개발하여 황제에게 포상을 받는다.
이 발명은 2천년 동안 우리에게,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디지털 세상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종이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오랫동안 동북아시아의 기술로서만 사용되어 온 제지술은 실크로드를 이용하던 상인들을 통해 퍼져나갔다.
미디어의 혁신인 종이는 중국에서 시작된 종이길을 통해 사마르칸트와 북아프리카,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 전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그리고 종이는 지식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 책은 전 세계의 혁신을 일으킨 종이를 채륜이 발명하게 된 과정과, 종이길을 통해 제지술이 확산되는 여정, 그리고 구텐베르크 인쇄기와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세계와나는 짧은 시간에 지적 유희를 경험할 수 있는 스낵 놀리지(snack knowledge)를 지향한다. 간편하고 부담없는 콘텐츠를 즐기려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 재미·정보·지식·감동을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