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성
서울대 독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베를린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경희대, 서강대 강사를 지냈으며, 숙명여대와 서울대 독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변신》, 귄터 그라스 《고양이와 생쥐》, 릴케 《릴케 시선개선문》, 헤르만 헤세 《청춘은 아름다워라》 등이 있다.
서문
두 개의 세계
카인
도둑
베아트리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야곱의 싸움
에바 부인
종말의 발단
토마스 만의 영문판 서문
작가와 작품 세계
《데미안》, 한 권의 책으로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한다면
읽어 볼 헤르만 헤세의 위대한 고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마스 만의 《데미안》 미국판 서문 수록
무엇이 ‘나’답게 사는 것을 어렵게 하는 걸까.
나는 왜 타인이 원하는 것에 나를 맞추려 하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를 갈등하면서도,
산다는 것의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데미안》은 이런 질문의 해답을 찾고자 할 때 읽을 필독서이다.
《데미안》은 1차 세계대전 후 정신적으로 지친 독일 청년들에게 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교양소설이다. 어린아이에서 청소년기로 접어들면서 불안과 격정에 빠져 있던 싱클레어는 선의 세계와 악의 세계를 나누고 그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는 선이라고 배웠던 가족과 학교의 낡은 규범이 자신을 옭아매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고, 선이 부정했던 사춘기의 욕정을 부정하지 않는 신, 악마마저 포섭하는 신을 동경하기도 한다.
세상이 나눈 선악의 구분 때문에 방황하던 싱클레어는 퇴학을 당할 만큼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그는 인생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한 데미안과의 추억과 만남 그리고 베아트리체라는 여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통해 자각의 길을 걷게 된다.
소설 《데미안》은 이 자각의 길을 통해 세상이 말하는 선을 지키는 것도 세상이 말하는 악에 빠져 선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것도 자신을 위한 삶은 아니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세상의 기준과 그 기준에 대한 반발심이 아니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우리 내면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실천할 힘을 가진 존재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세상의 선악을 뛰어넘는 자신만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예출판사의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출간된 《데미안》은 이런 소설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헤르만 헤세의 친구이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만이 미국판 《데미안》에 붙인 서문을 추가하였다.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
* 서울대 권장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