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들의 문화자본

신인류 | e퍼플 | 2019년 03월 22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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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요즘 우리와 같은 신인류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일까? 아마도 건강이 아닐까 싶다.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 백세라는 말이 낯설지 않게 되었다. 혹자는 운이 나쁘면 200살까지 산다고도 말한다. 과학은 영생이라는 신의 영역을 기웃거리는 정도까지 발달한 듯하다.
우리가 건강을 그토록 강렬하게 희망한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가 건강하지 못하거나, 오래 살면서 건강하게도 살기가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의료시설이 좋은 종합병원 가까이에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병원이라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well-being)을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으로도 그러한 상태’로 정의한다. 건강에 대한 이 정의는 우리의 이상세계를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현실세계에서 이 정의에 맞는 건강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아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신인류가 된 우리는 모두가 그다지 썩 건강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매일 새벽운동을 하고 몸의 건강을 확신하는 사람조차도, 외부인들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 정신적, 사회적, 영적 측면까지 다 건강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네 측면이 모두 계속 건강하면 우리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에서 영생하는 신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나는 2011년 초에 교통사고를 만나 장애 4급 환자가 되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에도, 재활을 할 때에도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라는 말이 나의 재활의지를 꺾는 크나큰 장애물이었다. 지금까지의 내 재활기간은 이 말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었을 지도 모른다. 나는 과연 다 잃은 것인가?
교통사고로 어느 정도의 육체적인 건강을 잃은 것은 분명하지만, 재활의 과정을 통해서 나의 정신적, 사회적, 영적 건강 상태는 이전보다 꽤 좋아졌음을 느낀다. 그 계기는 “왜 나를 살려주었을까?”라는 화두였다. 경추를 다친 척수손상 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너무도 막막했기 때문이었다
육체적인 건강은 생명체를 생과 사의 길목에서 갈라지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그러나 육체적인 건강의 일부를 잃는다고 해서 모두 잃게 되지는 않는다. 이 세상 속 삶은 죽고 나면 거기서 끝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그저 긴 우주여행의 한 구간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보건 간에 나는 재활의 과정을 통해 건강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꿈이다.
지금의 나이에 이른 나는 창조주(?)를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협업이 만들어낸 독특한 작품이다. 나는 어느 누구와도 똑같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만의 세계를 쌓아왔다. 사람들의 경험의 세계가 서로 다른 만큼, 자연히 버킷 리스트도 다르다.
옛 로마인들은 ‘Do ut Des’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는데, 우리말로는 ‘네가 주기 때문에 내가 준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신인류가 된 우리도 우리를 키워준 이 세계에 뭔가를 돌려주고 싶다.
우리의 생각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것은 우리의 버킷 리스트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던 꿈 중 하나이며, 우리가 진 빚을 갚아 나가는 과정의 일부다.

저자소개

김기열, 김중갑, 김옥경, 나기권(펄펄), 방영미(로사), 민평순(분꽃), 박세호(티박), 박석연, 박은자(보배), 유승지(기유), 윤영애(나비장), 이경룡, 이경희(자연의 머슴), 이상대(푸른솔), 이황희, 정숙일(제이), 정영욱(조인아), 진순희(라라)

목차소개

CONTENTS
시작하는 말 3

제1화 존경합니다, 당신의 삶을! 6
제2화 로사의 작가 노트 10
제3화 엄마의 선물 13
제4화 백일홍의 기도 20
제5화 원하는 대로 22
제6화 그래! 나 출근하고 있다 28
제7화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 34
제8화 지금이 내 인생의 골든 타임 38
제9화 나무의 추억 42
제10화 부모가 되는 첫 단계 - 배우자의 선택 48
제11화 전설의 홍콩 카이탁 공항 56
제12화 자신감도 선택이다 67
제13화 그리운 이름, 아버지 70
제14화 장롱 74
제15화 하루 83
제16화 은퇴 후 삶, 이제 이런 사람이 되자 96
제17화 늦은 때란 없다 115
제18화 닮고 싶은 사람 126

끝맺는 말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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