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으로서 경제학의 역사는 불과 200년을 조금 넘을 뿐이다. 그러나 경제학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해 온 학문도 그리 많지 않다. 그 변화가 너무 빠르다 보니 우리는 흔히 어제의 경제학과 오늘의 경제학을 전혀 다른 학문인 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다른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어제의 경제학을 만들어 온 위대한 사상가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경제학은 결코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고전의 책갈피 속에는 언제나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의 흔적과 그들이 치열하게 고뇌했던 그 시대의 모습이 묻어 있으며, 그들의 사상과 철학이 주는 짙은 향기가 배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