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계모(繼母)’라면 마땅히 ‘악(惡)’의 권화(權化)*처럼 생각하게 된 것은 동양의 봉건적 시대의 가족제도에 덧붙인 필연적 산물이다.
가족제도는 부부를 단위로 한 것이지만, 옛날에는 위에 시부모를 모시고 곁에 누이동생들과 시형제를 거느려 복잡한 가족의 일원이 되었다. 오로지 폭군 같은 남편, 또는 독사 같은 시부모의 중압감에 신음하는 부부로서 ‘아내’의 존재가 있었을 뿐이지 시집살이의 고초가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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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태준(金台俊)(1905~1950) 필명 천태산인(天台山人)
평북 운산(雲山) 출생
국문학자, 한학자, 독립운동가
경성제국대학 졸업
조선어문학회를 결성
남로당 활동
동아일보 ‘조선 소설사’ 연재
<저서>조선한문학사(1931), 조선가요집성(1934), 춘향전, 고려가사, 청구영언 외 다수 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