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죽음이 하늘에 닿아 있는 사막, 백사.
죽음의 문턱에서 만난 새하얀 사자가
피 흘리며 쓰러진 소하에게 손을 내민다.
“멈추…어라…….”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모략과 위험이 도사리는 황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곳까지 왔단 말이다.
백사에 숨겨진 유일한 마을 ‘사호’의 처녀, 예아.
죽어 가는 사내 구해다 숨 붙여 놨더니 본인이 황자란다.
“제가 살려 드린 은혜, 절대 잊으시면 안 됩니다.”
‘달의 죽음’이라 불리는 사막에서 마주친 운명의 연인.
황태자가 되지 못하면 남은 것은 죽음뿐.
신탁의 열쇠를 쥔 그녀를 향해 소하의 유혹이 시작된다.
“혹여 입술 말고도 원하는 게 있다면,
뭐든 기꺼이 내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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