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의 탄생

최현숙 | 글항아리 | 2019년 07월 24일 | EPUB

이용가능환경 : Windows/Android/iOS 구매 후, PC,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파일 용량 제한없이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합니다.

구매

종이책 정가 19,800원

전자책 정가 14,900원

판매가 14,900원

도서소개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정국이 이어지던 2017년 1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은 경상북도 대구시 우록리 산골짜기로 내려가 구술사 작업을 시작한다. 전작으로 <할배의 탄생>을 냈고 태극기 부대 노인들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 나누며, 노인 돌봄이로 생계를 이어왔던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할매, 할배들이다.

이번에 만난 이들은 농촌·젠더·노년·비문자 생활자라는 이슈가 겹겹으로 둘러싸인 분들이지만, 작가는 여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힘을 발견한다. 한국전쟁도 비껴간 그 깊은 산골에서 할머니들은 가난과 고생으로 일군 ´깡치´로 삶을 꾸리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우록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고, 식구들 밥해 먹이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 지난 삶을 되짚어보는 그들의 말은 짙디짙다.

저자는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할머니들의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대신하려 한다. 그들의 사투리와 정제되지 않은 말을 책에 고스란히 녹였다. 이 책은 힘겨웠던 고생의 경험과 가난의 상처를 헤집자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들의 삶을 긍휼의 시선으로 보자는 것도 아니다. 그 가난과 고생이 어떻게 그들을 더 강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었으며 그렇게 축적된 힘이 어떻게 할머니들에게 주체성을 가져다주었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저자소개

구술생애사 작가. 저서로 『할배의 탄생』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가 있고, 공저로 『이번 생은 망원시장』이 있다.
천주교로 인해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과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서 노인 돌봄노동에 몸담아왔다.
노인들을 만나면서 구술생애사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근간으로 어머니의 노년을 지켜보며 그 생애사와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기록한 책이 나올 예정이다.

목차소개

머리말
첫 번째 삶: "내 살은 거를 우예 다 말로 합니꺼"_조순이(대촌댁), 1937년생
두 번째 삶: "나 살아온 거야 좋지도 안 하고 나쁘지도 안 하지 뭐"_유옥란(안동댁), 1942년생
세 번째 삶: "글씨는 머리로 안 드가고, 베 짜는 거만 머리로 드가고"_이태경(각골댁), 1935년생
네 번째 삶: "나는 담배 따는 기계였지만 이젠 편케 생각한다"_김효실, 1954년생
다섯 번째 삶: "죽은 사람은 죽어도 산 사람은 모를 숨궈야 하는 거라"_곽판이(창녕댁), 1928년생
여섯 번째 삶: "허리 주저앉으면 맘도 주저앉는 기라"_임혜순(수점댁), 1942년생
부록: 1.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한 그녀들의 말
2. "여자 일생이라는 게 사람 사는 게 아니지"_김성진의 우록리 이야기
에필로그: 기억과 말을 들여다보기

회원리뷰 (0)

현재 회원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