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귀신 노리가 한 오백 년 자고 일어나 보니 강 남쪽 배추밭에 불빛이 가득합니다. 사람들은 밤에 자고 귀신들은 밤에 놀아야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도시 불빛 때문에 고민하던 노리는 같이 놀 친구를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 말을 겁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귀신이 아니라, 잠이 부족해 졸면서 걷고 있는 자미입니다.
노리와 자미는 강을 건너 달빛이 내려앉은 어두운 숲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불빛을 피해 숨어든 다른 귀신들을 만납니다. 귀신들은 사람들이 밤에도 잠을 자지 않아서 제대로 놀 수가 없다고 투덜거리는데…….
그림책 브랜드 모래알 다섯 번째 그림책. 일도, 공부도 너무 많이 하느라 밤에도 편히 쉬지 못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꼬집으면서, 모두가 편한 밤을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