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그 최악의 순간을 담아낸 여섯 개의 이야기
"사랑? 우리가 한 건 그저 연애야."
나의 스펙과 너의 스펙이 맞으면 시작되는,
과시와 충동, 성관계와 정서적 보상으로 복잡하게 얽힌 비즈니스.
아니, 더 큰 비즈니스인 결혼을 위한 마케팅.
그러니 타산이 맞지 않으면 관계는 곧 끝장나버리지.
남는 건 정서적 파산뿐.”
[연애의 뒷면]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당연히 능력 있고 잘 생긴 남자 주인공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따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백수 찌질이가 등장한다.
우리의 백수 찌질이는 최선을 다해 모든 상황을 최악으로 몰아간다.
결국 이야기는 황폐한 파국으로 치닫고
독자에게는 아무런 희망과 위로도 남겨두지 않는다.
이제 독자는 폐허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자신의 추억 속에서 방금 읽은 이야기와 꼭 닮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고는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짜 자기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작가는 인간의 졸렬한 욕망이 곰팡이처럼 핀 그곳,
연애의 뒷면에서 아이는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