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데바 보살의 티벳 이름은 시왈하이며, 한문으로는 적천이라 번역한다. 기원 8세기 무렵의 인도 중관학의 학승으로 17논사 가운데 한 분이다. 본래 사우라스뜨라국의 왕자로서 이름을 샨띠바르만이라 하였다. 어릴 때 여러 학문을 수학하고 특히 한 수행자로부터 문수사리성취법을 배우고 문수보살 진신을 친견하였다. 부왕이 돌아가시고, 왕자가 즉위할 전날 문수보살의 현몽을 받고 날란다 사에 가서 자와데바를 의지하여 출가하고 샨티데바라 하였다. 날란다에서 "대승집보살학론", "입보리행론", "제경집요"를 지었고, 샹카라데바와 외도들을 논파하고 카따비하라왕과 그 인민들의 귀의를 받기도 했다. 중관의공성의 지혜를 바탕으로 "보리심"을 어떻게 일으키고 수행할 것인가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한 "입보리행론"은 특히 유명한데, 그 이외에도 ㅣ벳대장경에는 샨티데바 보살의 밀교경전 주석도 몇 가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