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의 불교 교과서 <불교 길라잡이>의 저자 곽철환이 인연 따라 간결하게 사는 길을 안내하는 384편의 짧은 글을 모았다. 한 권의 시집 같은 이 책의 문장들은 불교 공부 속에서 발견했거나 저자가 자기 속에서 길어 올린 것들이다. 부처에서 기원해 저자의 인생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한, 적어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글들로, 꾸미는 말을 극도로 배제한 단순한 문장으로, 짧고 단호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단 하나, ‘생각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인생과 싸우지 않는 지혜>는 이 문제 하나에 관한 책이다. 생각이 어떻게 우리 인생을 망가뜨리는지, 어떻게 생각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그리하여 어떻게 인생을 참되게 누릴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