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
1부
낙화 / 변형의 끝 / 불쑥 / 말로만 헌터 / 개구쟁이들
탈의 / 온난전선 / 레 미제라블 / 무꽃 / 빗금
미련한, 선구자처럼 / 고해 / 구멍 난 세한도 / 진경산수
불편한 시야 / 그리운 단잠 / 바람 출사 / 꽃잎을 오려내다
2부
겨울 개화1 / 한편 먹기 / 고립주의보 / 환 / 승정원일기
기다리는 출항 / 얼음길 / 버짐꽃 마당 / 미행을 미행하다
관찰과 성찰 사이 / 물거울 / 침투 / 버들의 강변
수면에 대한 안내 / 마모 / 가을 리조트 / 초대 / 허술한 반성
3부
놓다 / 편도가 아프다 / 기억 충전소 / 고립되다 / 반전2
번식에 대하여 / 반딧불이 / 장마의 끝 / 위장술
너무 다른 대답 / 집착1 / 흔적 걸기 / 만추 종점 / 방치
분심1 / 분심2 / 바닥 / 은행나무 신호등 / 이중액자
4부
회상 / 연어처럼, 멧돼지처럼 / 얼룩 / 대못 / 달을 밀다
빌미 / 해빙기 / 포정해우 / 컴프레서 아웃 / 설거지
엉덩이 처세술 / 얼음연못 건너가기 / 여름의 찍다 / 잔향
은둔을 즐기다 / 감각하다 / 통제 불능 / 경계를 넘다
해설│김석준 – 삶의 음영 : 시간의 변주 혹은 존재의 무게
홍준표 시인이 도달한 “허술한 반성”은 가장 완벽한 반성이자, 자기에게서 자기로 되돌아가는 과정에 깨달은 시간의 절대적인 진리이다. 물론 여전히 생은 ‘오후의 해변’을 떡살의 문양으로 형상화하지만 그 또한 시간이 만들어 놓은 ‘기억의 꽃물’이자, 그가 열망하는 반성의 절대적인 공식이다. 때론 ‘질풍노도’에 휩싸였던 청년기의 방황을 회상하면서, 때론 ‘물욕’으로 주홍글씨를 새긴 ‘이마의 화인’을 새가 찍어놓은 발자국으로 환치하면서, 홍준표 시인은 자신에게 속해 있던 모든 것들을 허술한 듯 세세하게 성찰하고 있다.
- 해설 「삶의 음영 : 시간의 변주 혹은 존재의 무게」(김석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