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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안고 떠나다-
비우고 비우려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
풍경 속 풍경
비 님이 내리는 날은
작은 스티로품에
마주보며 간다는 것
내 감정이
배에서 내리면
때론 덜컹거리고
바다,너 참
땅을 허투루
부모 같다
이 섬에
100살이 가까워지는
욕심 없는
낮게 피어
옛 것과
-바다가 그리는 그림-
길잡이 섬이다
비릿한 내음과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물 찰랑 차거든
아이처럼 즐겁다
쩍쩍 갈라진
가끔 흔들릴 때
사람에 시달릴 때
꼭 하나여야 되는 것
기다림이다
갈매기 한 마리
바다 길로 들어서다
재고 다시 재 볼
육지 사람은
먼 곳을 향해
가볍게 올라 쳤다
교회 종탑의
파도가 오가는 소리
구름이 깍지 낀 팔로
커브 길을 돌았을 뿐
-마을에서 만난 풍경-
채송화와 해바라기
눈길을 잡아 끄는
둘의 관계를
집 앞이 바다인 그녀
여차하면
마을을 어슬렁
빗물에 젖은
오래되고 낡아도
어둑하게
누구는 수줍어
헐렁한 옷차림으로
물결치던 고통
아무리 채근을 해도
아무도 들이지 않겠다던
빈집을
곱기로 말하면
몸은 바다에
온 섬을 기웃거리다
평온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