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왕의 사회학

최종렬 | 오월의봄 | 2018년 07월 26일 | E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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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알지 않으려는 의지
성찰적 겸연쩍음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
가족만이 최고의 가치

왜 지방대생은 다른 세계를 꿈꾸지 않는가?
왜 지방대생 부모들은 보수적인가?
지방대생과 그 부모들 이야기에서 한국 사회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가?

2017년 초여름, 학계를 뜨겁게 달군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다. 대구 계명대학교 최종렬 교수가 쓴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 그 주인공이다. 청년 담론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왜 한국 사회는 지방대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가’ ‘왜 지금의 청년 담론은 수도권 중심인가’를 날카롭게 지적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논문은 학술지식 플랫폼 DBpia에서 사회학 분야 논문 이용 상위 1%를 기록하면서 최종렬 교수는 『한국대학신문』과 DBpia가 공동으로 기획한 첫 번째 ‘이달의 연구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수많은 이들의 관심과 열렬한 호응을 받은 최종렬 교수는 논문을 대거 보충해 지방대생을 좀 더 본격적으로 연구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가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이다. 책에는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가 주였던 논문과 달리 지방대 재학생에 이어 지방대 졸업생들의 삶의 경로를 추적했고, 현재를 살고 있는 지방 청년들이 왜 이렇게 살아갈까 하는 의문에 마지막 퍼즐을 맞추기 위해 지방대생 부모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까지 담았다. 연구 대상은 대구 경북 지역의 2, 3위권 대학의 재학생과 그 학교 졸업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다. 연구를 하다보니 ‘서울공화국’의 변방으로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지방’의 현실도 눈에 보였다. 지방 대학생들의 삶을 따라가다보니 그 부모들의 삶이 보였고, 그 부모들의 삶에서 살기 팍팍한 지방의 모습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수도권 중심 청년 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한국 사회는 왜 서울 중심으로만 돌아가는지, 지방에 사회자본과 문화자본이 얼마나 열악한지, 대구 경북 지방은 왜 이렇게 보수적인지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지방 보고서’가 되었다. 이 책은 청년 담론뿐만 아니라 지방의, 지방인의 우짖는 소리를 듣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 : 최종렬

1965년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네바다 주립대학에서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초기에는 문학사회학에 관심을 가져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 평론에 당선되었어 이후 소설을 펴내기도 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며, 동대학 이민다문화센터 소장과 정책대학원 이민다문화사회학과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문화사회학회 학술지 『문화와사회』 편집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문화사회학, 사회/문화이론, 질적 방법론이다. 지금까지 주로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을 정당화하는 이론 작업과 경험 연구를 해왔고, 최근에는 문화사회학의 관점에서 이주와 다문화를 탐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사회학』(2009), Postmodern American Sociology: A Response to the Aesthetic Challenge(2004), 『타자들: 근대 서구 주체성 개념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탐구』(1999), 『여러 갈래길 누가 말하나』 (소설)(1994) 등이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는 『한국사회의 문화풍경』(2013), 『문화사회학』(2012), 『한국의 사회자본: 역사와 현실』(2008)이 있으며, 함께 옮긴 책으로는 『문화이론: 사회학적 접근』 (2008),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이 있다.?

목차소개

프롤로그
01 복학왕 / 02 엠티 / 03 기말 리포트 / 04 어학연수 / 05 휴학 / 06 군 입대 / 07
여학생협의회 / 08 시험 성적 / 09 자퇴 / 10 대학원 / 11 동물, 속물, 생존주의자 /
12 책을 내며 / 13 연구 참여자 / 14 책의 짜임

1부 지방대 재학생 이야기
1장 가치: 가족의 행복
01 가치론적 질문 / 02 선호의 언어와 가족주의 언어 / 03 제한된 합리성 / 04 삶의
위기 / 05 가족 안에 머물자
2장 규범: 성찰적 겸연쩍음
01 자아와 맺는 실천적 관계 /0 2 성찰적 겸연쩍음 / 03 가족적 자아
3장 목표: 습속의 왕국
01 목적 수단 범주 / 02 느슨한 관여 / 03 행위전략으로서의 습속 / 04 알지 않으려
는 의지
4장 신자유주의 통치성과 집단 스타일
01 행복하자 / 02 스위들러적 인간 / 03 신자유주의 통치성의 실패 / 04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 / 05 비극적 희극

2부 지방대 졸업생 이야기
1장 지방에 사는 지방대 졸업생
01 “저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 02 “오빠가 하도 결혼하자 그러고” / 03
“그냥 무난하게 살면 좋겠다” / 04 “제가 목표로 해서 한 건 없는 것 같아요” / 05
“걔가 간다고 하면 놔줄 생각이고” / 06 “와이프가 천사 같은 사람이었죠” / 07 “더
밑에서 하는 사람 역할도 필요하다 생각하거든요” / 08 “술 먹는 책방 같은 거 만들
고 싶어요” / 09 “집에 있는 게 좋았어요” / 10 “아직까지는 그 끝에 도달하지 못했
다는 느낌?” / 11 “공부하다보면 또 일하러 가야 되고”
2장 서울로 간 지방대 졸업생
01 “새벽 3시에 전화해요” / 02 “남의 시선을 맞춰주는 게 저의 줏대라고 생각했거
든요” / 03 “진입 장벽이 정말 낮아요” /04 “나만의 방이 있어야 되는데”
3장 서울 갔다 되돌아온 지방대 졸업생
01 “또 난 안 되겠다 싶어가지고” /02 “갑인 경우가 되게 많거든요”
4장 적당주의 집단 스타일의 생명력
01 가족주의 언어와 선호의 언어 / 02 보수주의적 가족주의와 나르시시즘적 개인주
의의 불안한 동거 / 03 적당주의의 진화 / 04 확장성 없는 사회자본 / 05 상징권력
없는 문화자본 / 06 가족 휴먼 다큐멘터리

3부 지방대생 부모 이야기
1장 보수주의적 가족주의
01 “글쎄 뭐 공무원 시험 쳐서 걸리면 좋겠지” / 02 “너가 집안을 이끌어가야 된다”
/ 03 “바르게 살자” / 04 “장가를 잘 가서 그렇잖아” / 05 “그냥 우연 같지만 다 필
연이라는 거지” / 06 “자식들 때문에 산다”
2장 성찰적 자신감
01 “나는 건강한 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해” / 02 “후회하지 말자” / 03 “후회되는 삶
은 없어요” / 04 “절대 남 탓하지 않잖아” / 05 “그냥 감사하지” / 06 “결과는 무조
건 좋을 거야”
3장 가족주의 습속
01 “늘상 그렇게 자라다보니까” /0 2 “할아버지는 항상 일만 하는 사람이었어” /0 3
“어쩌다보니깐 나도” / 04 “개꼬라지” / 05 “참 생각 없이 살았는데” / 06 “평범한
삶을 살았지”
4장 성실주의 집단 스타일
01 집단 경계 / 02 집단 유대 / 03 말하기 규범 / 04 가족 멜로드라마
5장 가족주의의 세대 유전
01 두 개의 세대 유전 /0 2 지방의 세대 유전 /0 3 보수주의적 가족주의의 미래

에필로그
01 문제적인, 너무나 문제적인 집! / 02 지방의 가족 사회 / 03 가치론적 질문 / 04
미학적 폴리스

보론 이론과 방법론
보론 1 성공주의
01 박정희의 가족-국가적 자아 / 02 서동진의 기업가적 자아 / 03 기업가의 성공주
의 코드
보론 2 생존주의
01 김홍중의 생존주의 자아 / 02 생존주의 코드
보론 3 베버의 문화인간
01 문화인간 / 02 행위와 사회적 행위 / 03 청년, 반사회학적 인물?
보론 4 푸코의 통치성
01 푸코의 기업 사회 / 02 인지적 비관주의를 넘어
보론 5 문화화용론과 서사 분석
01 문화화용론 / 02 서사 분석
감사의말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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