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옮긴이
한정아
서강대학교 영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제어학원에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번역서로는 마이클 코넬리의 《블랙 아이스》, 《트렁크 뮤직》, 《앤젤스 플라이트》, 《유골의 도시》, 《나인 드래곤》, 《다섯 번째 증인》, 《보이드 문》 외에 《속죄》, 《다음 사람을 죽여라》, 《소피의 선택》, 《무죄추정》, 《반환》 등이 있다.
■ 목차
백설공주 1992
제1부 건워크
제2부 글과 사진
제3부 낭비하는 형사
백설공주 2012
감사의 글
■ 출판사 리뷰
탄환으로 단서를 추적하는 명형사의 활약
폭동 중 처형당한 외신 기자의 탄환,
새로운 살인 사건의 실마리가 되어 돌아오다!
정년퇴직 시한이 다가왔지만 형사 해리 보슈에게 그것은 임무 해결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 LA폭동 20주년을 기념해 LA내의 언론은 다시 들끓고 있다. 보슈는 당시에 미해결 사건으로 남은 <백설공주 살인사건>을 맡게 된다. <백설공주 살인사건>은 LA폭동 발발한 다음 날 LA에 입국했던 30대 덴마크 여기자 안네케 예스페르센이 그 다음 날 아침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사건 수사 일지를 살펴보던 보슈는 단 한 개의 증거물, 살인에 쓰였던 탄피를 발견한다. 감식결과가 가리킨 용의자는 살인죄로 복역중인 40대 갱단원. 그가 7년 전에 죽인 사람의 몸에서 나온 총의 탄피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총의 진짜 주인은 이미 2009년에 사망했다는데…. 탄피 하나로 모든 단서 퍼즐을 맞춰가는 보슈는 1992년 베레타 총의 진짜 주인을 찾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해리 보슈는 이번 작품에서도 묵묵히 사건 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는다. 경찰국 내의 권력 다툼에 이용되고, 그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반장의 훼방으로 동선이 꼬이기도 하지만 콜드 케이스를 해결하려는 수많은 동료들의 지지와 콜드 케이스를 거쳐갔던 형사들의 작은 실마리가 20년의 세월을 뛰어넘게 하는 데 뒷받침 한다. 거기에 협력 관계인 듯 아닌 듯 콤비를 이뤄 신기술에 약한 원로 형사를 지원 사격하는 젊은 형사 데이비드와의 호흡도 재미를 더한다.
*천사들의 도시를 지키는 다크 히어로 히에로니머스 ‘해리’ 보슈(Hieronymus ‘Harry’ Bosch)에 대하여: 15세기 네덜란드 환상 화가인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이름을 딴 형사 해리 보슈는 1992년 마이클 코넬리의 데뷔작이자 에드거 상 수상작인 《블랙 에코》에 처음 등장했다. 할리우드의 창녀였던 보슈의 어머니는 그가 열한 살이 되던 해 거리에서 살해를 당했고, 이후 보슈는 청소년 보호소와 위탁가정 등을 거치며 성장하게 된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절망을 먼저 경험했던 보슈는 16살에 입대하여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다. 베트남전 참전 당시, 보슈는 25사단의 ‘땅굴쥐’로 활동했는데 이는 베트콩의 주 이동로인 미로 같은 땅굴에 폭탄을 설치하는 일이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후 그는 LA로 돌아와 강력반 형사로 일하게 된다. 뛰어난 직관과 수사(특히 피해자)에 대한 열정으로 형사로서 그의 명성은 높아지지만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고 거짓을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경찰 상부와 FBI로부터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된다.
화가 히에로니머스 보슈는 지상세계의 방탕함과 폭력을 종교적 색채를 가미해 묘사했는데 해리 보슈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보슈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천사들의 도시 LA를 정화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지만 그 절망적인 상황이 나아질지에 대해 스스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해리 보슈의 오른쪽 어깨에는 베트남전 참전 당시 새긴 쥐 문신이 있으며 머리카락은 살짝 은색을 띤 갈색, 눈동자는 거의 검은 갈색이다. 재즈광인 보슈는 마이클 코넬리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에 등장한 변호사 미키 할러와는 이복형제 사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