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모든 것이 기획
“기획서 하나 써와.”
회사에서 이런 지시를 받으면 골치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린다.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단 파워포인트를 구동하고 보기 좋은 템플릿을 찾기 시작한다. 하지만 기획이란 현란한 문장과 보기 좋은 프레젠테이션 문서가 아니다.
기획이란 매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소비자들이 어떤 상품에 매력을 느끼는지를 찾고, 우리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결국 매력을 만드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연애와 비슷하다. 내 장점을 잘 드러내서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야 연애에 성공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내는 과정을 회사에서는 시장조사라고 한다. 상대의 관심을 끌어내려 보내는 연애편지, 문자메시지, SNS를 회사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이라고 한다.
연애뿐 아니라, 살면서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모든 것이 다 기획이다. 내 제안이 매력적이어야 상대가 설득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 《스토리텔링으로 완성하는 기획의 기술》은 기획의 7단계를 통해, 삶에 보편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기획의 기술을 말한다.
#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획 7단계
1. 무엇을 왜 기획해야 하나
2. 관련 자료를 어떻게 수집하고 분석해야 하나
3. 아이디어와 전략은 어디서 나오는가
4. 어떤 부분이 구체적이어야 하는가
5. 지금까지의 내용을 문서로 어떻게 작성하는가
6. 보고(프레젠테이션)는 어떻게 해야 하나
7. 실행과 보완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스토리텔링으로 알기 쉽게
이 책은 또한 기획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좋다’라는 말만으로는 상대에게 좋다는 것을 어필할 수 없다. 이 상품이 누구에게 왜 좋은지를 이야기해줘야 한다. 그 이야기에 공감이 가야 상품에 매력을 느낀다.
그래서 이 책은 스토리텔링 구조로 쓰여 있다. 기획이 무엇인지 딱딱하게 전달해봐야 독자의 머릿속에 닿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이란 말만 들으면 골치 아파하는, 독자 여러분과 똑같은 캐릭터가 등장해서 기획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 가는 과정을 담았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쫓아가다 보면, 기획의 기술이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와닿을 것이다.
기획은 머릿속에 호소하는 건조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매력을 보여줘 마음에 닿아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과 이 책의 구조는 동일하게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