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연애라 쓰고 4년의 짝사랑이라 읽는다.
세상 저 혼자 사는 것 같은 비주얼에 잘 빠진 몸매와 패션 센스까지
신경외과 의사 심도훈을 수식하는 단어는 끝이 없다.
하지만 신이 모든 것을 몰빵해 준 것만 같은 그에게도
한 가지만은 허락하지 않았으니 그는 연애 무식자였다.
애정은 자신의 이름처럼 그를 좇으며 애정을 갈구해 보았으나
돌아오는 반응은 시큰둥 그 자체.
괜찮지 않은 연애의 종지부를 찍고
이제 잘 살아가나 했더니 애정의 근무지인 도경병원에
뜬금없이 나타난 갑툭튀, 심도훈 되시겠다.
“이거 실화야? 네가 여기 왜 있어?”
“앞으로 자주 보자, 정애정.”
온 우주가 나를 등지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스리슬쩍 못 이기는 척 넘어가 줄까, 말까?
괜찮지 않았던 연애, 이젠 과연 괜찮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