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 바르셀로나와 말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태양과 가까운 곳, 바르셀로나 / 봄 향기 / 유쾌한 여행 친구 / 우리의 기도
말라가: 낮잠이 있는 삶 / 지중해처럼 / 플레이리스트 / 만족하는 삶 / 우리들의 단골집 / 난 바람 넌 바다
바르셀로나: 그리운 한국 음식 / 바르셀로나에서 자유를 / 완벽한 여행은 없다 / ‘괜찮아’라는 마법의 말
2 캘리포니아, 미국
새너제이: 01 / 02 / 03
애너하임: 04 / 05
몬터레이: 06 / 07 / 08 / 09
새너제이: 10 / 11
샌프란시스코: 12
3 하와이, 미국
한국 가평: 우리의 일 몬도를 찾아서
코나: 하늘이 점점 내게 다가왔다 / ‘매직’ 샌드 비치
힐로: 길을 잘못 들다
코나: 소울, 사랑에 눈뜨다 / 소녀가 좋아
나알레후: 세상에서 제일 큰 무대
사우스 코나: 존의 가게
코나: 또 만나, 코나
호놀룰루: 여행의 마법 / 우리는 모두 다른 / 하와이안처럼 우쿨렐레를 / 그렇게 너는 자라는구나 / 영어 수다 / 몸을 쓰는 즐거움 /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무것인
4 간사이, 일본
한국 가평: 그해 여름, 우리는
오사카: 내가 가고 싶었던 곳 / 호그와트 꼬마 안내자 / 맛으로 기억하는 여행
고베: 그 풍경 속에 우리도, 고베의 밤 / 유년의 향수
교토: 기모노를 입고 / 잃어버린 모자를 찾아서 / 되찾은 단 하나의 소원 / 우리가 탄 열차
고베: 세상에 있는 공짜
에필로그
“이런 중요한 얘기를
방 안에서 할 수는 없는 일이지!”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여행을 일상처럼 떠나는
엄마와 딸이 마주한 가슴 설레는 순간들
《여행을 믿는다》는 글 쓰는 엄마 이재영이 책 읽기 좋아하는 딸 소울과 함께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을 수다 떨듯 풀어낸 여행기다. 어떤 교육보다 여행이 주는 교훈이 더 크다고 믿는 엄마가 어린 딸에게 바라는 것은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것도, 창의력 넘치는 기발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고, 그들과 다른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지난 책 《예쁘다고 말해줄걸 그랬어》에서 맛깔 나는 이야기로 육아와 살림에 지친 엄마들의 여행을 응원했던 저자는 이번에는 좀더 먼 곳으로 떠나 아이와의 여행은 완벽할 수는 없으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엄마가 가고 싶은 곳으로 떠나도 된다고 엄마들을 격려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각각 다른 이야기를 담은 네 번의 여정을 만날 수 있는데, 이 여정 속에서 어느새 훌쩍 자라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이야기하고,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다보면 여행이 아이와 엄마를 얼마나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드는지 깊게 공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투병 중인 아버지를 만나러 간 〈캘리포니아〉에서 저자가 거침없이 털어놓은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그의 마지막을 마주한 자식이자 엄마인 자신과 이 과정을 함께한 아이의 모습은 가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떻게 해야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는가’를 벗어나 ‘엄마이자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낯선 여행지 풍경 속에서 아이와 이야기하고 걸으며 성찰한 이 책 《여행을 믿는다》는 특유의 유쾌함과 깊이로 진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