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로종, 즉 연복사종은 고려 충목왕(忠穆王) 2년 원나라 지정(至正) 6년(1346)에 주조하였는데, 먼저 기술한 바와 같이 원나라 장인의 손에 의하여 원나라식으로 주조한 것이다. 기술이 정교하고 그 특징과 그 모습이 아름다워 실로 천하일품이라고 한 세상의 평가가 지나친 논리는 아니다.
박연(朴淵)은 모습이 돌로 만든 항아리(石甕)와 같고 반석이 중심에 용출하였다. 이름 하여 도암(島巖)이라 하였다. 견주기를 박 진사(進仕)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폭포 위에서 피리를 불었더니 용녀(龍女)가 이에 감동하여 끌어들여 지아비로 삼았다. 이로 인하여 박연(朴淵)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온다.<본문 중에서>